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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햄버거 크라제, 결국 회생절차 신청 경영권 매각 시도 1년 만에 법정관리행 선택

박시진 기자공개 2013-11-25 09:33:21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2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햄버거 업체 크라제인터내셔날(이하 크라제)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라제가 이번 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법은 크라제의 채권, 채무, 자산 등을 토대로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크라제는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 차례 M&A를 추진했다. 하지만 매물에 비해 금액이 높아 매번 무산됐다. 그러는 동안 크라제의 재무 상황은 더 악화됐다. 내부 경영권 다툼까지 벌어지며 결국 매각은 무산됐다.

회사는 사업 확장을 꾀하며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무소를 열었다. 또한 이탈리아 커피 라바짜(Lavazza) 커피와 버블티를 결합한 음료사업체 애드게이트홀딩스와 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자체적인 구조조정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실패하며 결국 법정관리행을 선택했다. 채무를 조정받아 회생을 하겠다는 목표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제 경영진들은 DIP제도를 염두에 두고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지법이 청산가치 등을 낮게 평가할 경우 회생절차 신청이 거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크라제는 354억 원의 매출, 13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크라제 부채는 226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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