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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장기손보 사업비 증가에 손익 휘청 [보험경영분석 FY2013 1H]④신계약비 이연한도 축소 영향

안영훈 기자공개 2013-12-03 10:45:18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9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손해보험의 사업비율 증가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함께 손해보험사 실적 악화의 주 배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장기손해보험 사업비율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에 불과하지만 보유보험 규모 자체가 자동차보험의 3.8배인 22조8000억 원에 달해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컸다. 실제로 손해보험업계 전체의 지난 9월 말 보험영업 적자 규모는 8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4802억 원 늘었다. 이 중 장기손해보험 사업비율 1%포인트 증가 효과는 2280억 원에 달한다.

◇덜 쓰고 아끼는데도 사업비율 증가 ‘왜'

올해 보험사의 경영화두 중 하나는 비용 절감이다. 치솟는 손해율과 저금리로 인한 투자영업이익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장기손해보험에서의 사업비율은 지난 9월 17.6%로, 전년 동기 대비(16.6%) 1%포인트 증가했다. 최대한 비용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지난 4월 개정된 신계약비 이연한도 축소는 사업비율 증가를 불러왔다.

지난 회계연도까지 손해보험사는 판매 초기 집행한 판매수수료(신계약비)의 이연자산 한도를 표준해약공제액의 100%까지 인정받았지만 올해 회계연도부터는 50%로 인정한도가 줄었다. 과거에 100원의 신계약비를 회계장부상 이연자산으로 분리했다면 이제는 50원까지만 분류가 가능하고, 나머지 50원은 비용 즉 사업비로 처리하게 된 셈이다.

나중에 100원의 신계약비를 한번에 손익에 반영하던지, 당장 50원을 반영하고, 나중에 50원을 반영하던지 손해보험사가 손익에 반영하는 신계약비 절대규모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과 저금리로 투자영업이익률이 줄어든 상황에서 당장 비용부담이 추가되면서 손해보험사의 손익 관리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계약 제도변경

◇ 손보 8개사, 신계약비 이연 전년 동기 대비 2646억 감소

더벨이 지난 9월 기준으로 취합한 일반 손해보험사 8곳(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 한화 흥국 롯데)의 신규 신계약비 이연분은 2조 4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6억 원이나 줄었다.

신계약비

일부 회사의 경우 장기보험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실적감소로 신계약비가 자체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연한도 축소의 영향이다.

실제로 LIG손보의 경우 지난해 장기보험(개인연금 포함) 영업에서 발생한 신계약비는 총 4547억 원이었고, 이중 189억 원은 분기 손익에 비용으로 반영했고, 나머지 4358억 원은 이연 처리했다.

반면 올해는 장기보험(개인연금 포함) 영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3215억 원의 신계약비가 발생했다. 하지만 LIG손보가 신규 신계약비 중 분기 손익에 비용으로 처리한 신계약비는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176억 원이다.

장기보험 영업을 위해 사용한 신계약비는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지만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처리 규모는 6.8% 감소에 그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신비계약비를 써도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이연한도가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손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이렇게 증가한 비용은 사업비율 증가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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