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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손보사, 후순위채 자본확충 어려워졌다 [보험경영분석 FY2013 1H]③한화·흥국·롯데, 자본인정 한도만큼 발행…롯데, 1년간 발행 불가

안영훈 기자공개 2013-11-29 10:52:27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한 지급여력비율 제고 시도가 한동안 뜸할 전망이다. 후순위채의 지급여력비율 보완자본 인정범위 초과 때문으로, 중소형 보험사는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시 지급여력비율 제고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금융비용만 날리는 상황에 봉착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일반 손해보험사 10곳(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 한화 흥국 롯데 MG 농협)의 지난 9월 말 기준 후순위채 발행 여력 분석 결과 메리츠 한화 흥국 롯데 등 4개 손해보험사의 경우 당분간 추가적인 후순위채 발행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 메리츠 이하 중소형 손보사, 후순위채 발행 여력 소진

현행 보험업감독규정 등에선 후순위채무액을 지급여력비율 가용자본의 하나인 보완자본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후순위채무액에 대한 보완자본 인정 범위는 보험업법상 자기자본의 50%로 제한하고 있다. 차입금이란 속성을 가지고 있는 후순위채무액의 경우 자본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자기자본이 100억 원인 회사가 1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후순위채무액 50억 원만 보완자본으로 인정하는 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험사의 후순위채 인정범위에 대해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후순위채 발행 자체가 어쩌다 한번씩 있는 일이라 보완자본 인정범위를 넘어설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급여력비율제도 규제 강화와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 축소 등으로 지급여력비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낮은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후순위채 발행이 급증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메리츠 한화 흥국 롯데 MG 등 5개 손해보험사의 경우 후순위채 발행 잔액이 보완자본 인정범위 한도를 넘어섰거나 근접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 후순위채의 보완자본 인정범위(자기자본 50%)는 3075억 원이다. 후순위채 발행 잔액이 246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보완자본 인정범위의 80%를 이미 사용한 셈이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와 MG손보의 경우 후순위채 발행 잔액이 보완자본 인정범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8%, 75%로 나타났다.

한화손보의 후순위채 발행잔액은 보완자본 인정범위를 50억 원 정도 초과했고, 9월 기준으로 365억 원의 후순위채 추가 발행 여력이 있었던 롯데손보도 최근 400억 원을 추가로 발행해 보완자본 인정범위를 초과했다.

보경3(후순위)
*자기자본은 보험업법상 자기자본

◇ 롯데손보, 1년간 후순위채 발행 불가… 유상증자 불가피

지난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252% MG손보를 제외하고 메리츠 한화 흥국 롯데 등 4개 손해보험사의 경우 향후 지급여력비율 제고를 위해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화재의 경우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615억 원 규모의 추가 후순위채 발행 여력이 있다. 또 이익잉여금 증가로 향후 자기자본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후순위채 보완자본 인정 범위도 증가해 후순위채 발행 여력도 같이 커져 상대적으로 후순위채 발행에 대한 부담이 적다.

한화손보는 후순위채 발행 여력을 모두 소진했지만 지난 15일 1571억 원의 유상증자를 마친 만큼 후순위채 발행 여력도 유상증자액의 절반 수준인 860억 원 가량이 추가로 생겼다.

흥국화재의 후순위채 발행여력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33억 원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는 매년 280억 원의 추가 후순위채 발행여력이 생긴다. 기존 발행 후순위채의 잔존 만기가 대부분 내년부터 5년차에 접어들면서 후순위채의 보완자본 인정 규모가 매년 20%씩 차감되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향후 1년간 후순위채 발행이 제한된다. 흥국화재와 달리 지난해 발행한 500억 원의 후순위채의 만기가 2019년 12월이라 내년 12월에나 100억 원의 후순위채 보완자본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지난 9월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50.4%다. 지난 11월 후순위채 400억 원 발행으로 지급여력비율은 20%포인트 상승하고, 여기에 신종자본증권의 회계처리 변경 효과까지 더하면 지급여력비율은 현재 180%대 수준이다. 내년도 후순위채 발행이 제한된 상황을 감안하면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대신 내년도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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