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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 해외사업 손실 후유증 당분간 지속? 상반기 메락발전소 손실 반영…이익률 0.8% 수익성 '고전'

최욱 기자공개 2013-12-06 19:29:23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3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해외사업 손실 탓에 대규모 적자를 냈던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좀처럼 수익성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이 0.8%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성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 7053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 순이익 34억 원을 신고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368억 원을 나타냈다.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남겼던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내용 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특히 수익성 지표가 바닥을 기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영업이익률(0.8%)은 1%에도 못 미쳤고 원가율은 94.2%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이 저조한 이유는 해외 주요 프로젝트의 원가 부담이 상반기까지 지속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부실 사업장으로 지목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메락 화력발전소와 아랍에미리트(UAE) 르와이스 정유소 확장 공사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메락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메락 화력발전소는 지난 2010년 수주한 프로젝트로 도급액이 1922억 원에 이른다. 그동안 설계에만 참여해왔던 포스코엔지니어링에게는 규모가 꽤 큰 해외 사업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메락 화력발전소와 관련해 수십억 원의 손실을 추가로 반영했다"며 "얼마 전부터 시운전을 시작했고 내년 초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손실이 나고 있지 않지만 진행 사업장의 채산성이 낮은 편이라 수익성 개선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메락 화력발전소의 부실이 해소된 올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했다. 2011년 이전 기록했던 영업이익률(7~8%)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옥 매각차익과 자회사 뉴파워텍 처분 이익 등이 발생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해외 사업장 수익성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분당 사옥을 그룹 계열사 메가에셋에 처분해 422억 원의 매각 차익을 남겼다. 지난해 수백억 원의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이 67억 원에 그쳤던 이유도 사옥 매각 차익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발전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한 자회사 뉴파워텍을 포스코건설에 넘기면서 105억 원의 영업외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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