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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發 1.3조 블록딜 쏟아지나 재무구조개선 목적..한전KPS 외 한전기술·한전산업개발·LG유플 등 대기

정준화 기자공개 2013-12-06 14:56:39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4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이 한전KPS 지분 7%를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하며 재무구조개선 작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전KPS 잔여지분을 포함해 한전기술,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등 총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처분가능자산 매각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개장 전 보유중이던 한전KPS 지분 315만 주(7%)를 주당 4만 8300원에 블록세일로 처분했다. 한전은 이를 통해 1520억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보통 블록딜은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주가가 오를 때 진행되지만 이번 거래는 이례적으로 한전KPS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진행이 됐다. 또 투자자들에게 할인율 범위를 제시하고 수요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던 종전 방식과 달리 한전은 이번 거래에서 할인율 4%를 적용한 단일가격을 제시했다. 그만큼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은 거래 성사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같은 한전의 의지를 감안했을 때 한전이 지난 달 밝힌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처분가능자산 매각도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해 말 기준 95조 1000억 원까지 부채총액(부채비율 196.2%)이 늘어난 한전은 올해와 내년 임금 인상분 전액과 성과급 등을 반납하고 처분가능자산 매각, 원가절감 등을 통해 6조 원에 달하는 부채절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지난 달 밝혔다.

현재 한전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은 한전KPS(이번 블록딜 후 63%), 한전산업개발(29%), 한전기술(74.86%), LG유플러스(8.8%) 등이다. 이중 한전KPS와 한전기술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지분(50%+1주)을 제외한 지분을 처분하고 경영권이 없는 한전산업개발과 LG유플러스 지분을 블록세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감안한 한전의 처분 가능한 주식의 가치는 약 1조 3000억 원(전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IB 관계자는 "한전이 보유한 4개 상장사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전KPS의 사례를 봤을 때 재무개선을 위해 가격 보다는 현금 확보에 초점을 두고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장 상황과 개별 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유 주식을 매각해 재무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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