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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중소형주 발굴 '한가람투자자문' [하우스 분석]①가치투자 통해 누적 수익률 780% 기록...헤지펀드시장 진출

이승우 기자공개 2013-12-09 11:37:08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6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업계에 오래 있었지만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주식이 빛을 발하는 걸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합류한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의 말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우리자산운용 CIO를 거치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도 한가람투자자문의 종목 선정에 대해 놀란다고 했다. 성실함이 동반돼 있는 펀드 매니저들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 말 그대로 발군이다.

대형주 뿐 아니라 중소형주 역시 제대로 된 밸류에이션을 통해 가치 투자를 하겠다는 확고한 철학이 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대표 스스로가 이미 가치투자 전도사다. 매니저들에게도 그 철학은 그대로 계승돼있다. 연간 2000회에 가까운 탐방은 그 철학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다.

한가람투자자문
한가람투자자문

젋은 펀드매니저 위주로 10명이 활약하고 있다. 운용자산이 1조7000억 원으로 90% 이상이 기관 자금이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이 주고객이다. 이들 역시 한가람자문의 중소형주 발굴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이후 한가람의 트랙레코드는 화려하다. 설립과 동시에 정보통신부 우정사업예금 주식위탁운용사로 선정됐고 이듬해 국민연금으로부터 콜을 받았다. 이후 삼성생명과 교원공제회 등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2010년 일임계약자산 1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에도 오히려 50%의 수익을 냈던 박경민 대표의 전설적인 이야기는 발로 뛴 리서치에서 비롯됐다. 지금도 가치투자 포럼을 통해 그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매니저가 탐방 이후 대부업체 한 곳을 추천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생소해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했으나 밸류에이션 결과 극도의 저평가 종목으로 판단하고 편입했습니다."

투자 이후 주가가 2배, 3배 올랐다고 한다. 리드코프 이야기다. 철저한 분석이 뒷받침되고 이를 눈으로 확인했다면 생소한 종목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정석을 그대로 지키면 된다는 것이다.

"우량주는 대형증권사 뿐 아니라 누구나 지켜보고 있는 기업에 대한 분석를 하지만 중소형주는 여전히 틈새시장입니다. 저평가 중소형주를 제대로 발굴해 내는 힘이 축적돼 있는 것이 바로 한가람투자자문의 경쟁력이요 정체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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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대표펀드 누적수익률(2001년 11월 설정)

이렇게 올린 성적표는 상상초월이다. 누적 수익률이 780%로 코스피(205%)의 3배를 넘는다. 다소 공격적인 액티브밸류형과 장기투자에 더욱 근접한 트루밸류형 모두 코스피대비 40~50% 이상 아웃퍼폼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으로부터 우수 운용사로 선정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12년 연속 당기순익을 낸 비결이기도 하다.

액티브밸류형의 경우 10개 내외의 종목으로 성장성에 주목하는 펀드다. 연 7~12%를 목표수익률로 잡고 있다. 트루밸류형 역시 목표수익률은 비슷하지만 안정성에 더 비중을 둔다. 연간 회전율이 150% 이하다.

숙제는 있다. 개인 고객 비중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 김학주 부사장은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고객이 있으나 아직 제한적"이라며 "수익에 더 큰 기여를 하는 개인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박한 과제도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로의 전환을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사모펀드 개편안 추이를 살펴보며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의 전환을 모색중이다. 김학주 부사장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가치투자와 더불어 롱숏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무기를 하나 더 장착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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