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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산재평가 '속전속결' 처리 ㈜두산 연결 자회사 대상 연내 실시..연말 감사보고서 반영될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3-12-20 09:36: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재평가를 속전속결로 처리할 계획이다. 연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서 연말 감사보고서에 재무개선 효과를 반영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두산그룹 계열사 및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주회사 ㈜두산의 전 연결 자회사를 대상으로 올해 내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절차상 감정평가법인을 먼저 선정한 후 보유 자산에 대한 평가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연내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두산의 연결대상 자회사는 모두 자산재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핵심 계열사의 재무팀을 중심으로 이미 자산재평가 실무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지체없이 자산재평가에 나서는 이유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평가차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해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연내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해서 자산재평가 실무 절차에 나서면 내년 3월 나오는 연말 감사보고서에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자산재평가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두산그룹 입장에서도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산 자산재평가 속전속결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거래를 단행해 왔다. 두산건설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4000억 원을 조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42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거래로 ㈜두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기존 366%에서 31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에는 두산중공업이 3023억 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각해 보유 현금을 늘렸다.

이번에 실시되는 자산재평가 역시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재평가를 하면 대체로 보유 자산 장부가액이 올라간다. 장부가액 차익(재평가 장부가액-기존 장부가액)은 '기타 포괄 손익' 자본 계정에 반영돼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증권업계는 두산중공업 자사주 처분과 계열사 자산 재평가(1조 원 대 차액 가정)가 반영될 경우, ㈜두산의 201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5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자본 확충 방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두산 입장에서 자산재평가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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