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IB, 모린스 투자금 회수에 '총력' 3분기 기준 모린스 적자누적 233억..자본잠식률 95%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7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모린스에 대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모린스의 사채원리금 미상환에 대한 부동산 가압류를 건 것이다. 모린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대한 피해액을 줄이겠다는 일환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나우IB캐피탈이 모린스를 상대로 제기한 25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가압류 소송에 대해 나우IB캐피탈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나우IB캐피탈이 모린스의 사채원리금 미상환에 대응한 조치다. 지난 3월 나우IB캐피탈은 '나우농식품투자펀드1호'와 '나우농식품투자펀드2호', '나우일본테크놀로지투자펀드1호' 등을 통해 총 35억 원의 모린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했다. 당시 BW의 조건은 4년 만기에 쿠폰금리 2%, 만기이자율 5%였다.
하지만 모린스는 투자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기한 이익의 상실 사유가 발생해 나우IB캐피탈은 모린스에 BW 원금의 상환요청을 한 것이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과 SK증권이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로 있는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일자리PEF)'는 지난 2010년 10월 200억 원 규모로 투자했던 모린스의 BW를 제대로 상환받지 못했다. 해당 BW의 조건은 만기 3년에 쿠폰금리 1%, 만기이자율 5%였다. 만기가 지난 10월 22일이었다.
일자리PEF는 작년 10월 100억 원의 원금은 조기상환을 통해 일부 상환 받았으나 나머지 100억 원과 이자는 모린스로부터 상환받지 못했다. 이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121억 원 규모의 가압류 결정을 받아냈다.
모린스도 자구 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다. 회사에서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60만 3601주를 증권사에 위탁해 매각했지만 3억 7400여만 원 정도밖에 취득하지 못했다. 나우IB캐피탈의 사채 원리금을 상환하기엔 터무니 없이 부족한 금액인 것이다. 여기에 지난 11월에는 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151억 원에 대한 이자 8000만 원을 갚지 못하는 상황까지 도래했다.
모린스는 거래소의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어려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형자산 매각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모린스가 보유 중인 유형자산 중 토지 및 건물의 장부가액은 312억 원이다.
모린스는 지난 3분기말 기준 유동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억 원이다. 차입금은 364억 원, 사채는 122억 원 규모로 남아 있으며, 부채비율은 2만1485%에 육박한다. 자본잠식률은 95%로 4분기 당기순손실에 의한 결손금이 쌓이면 자본금 변동이 없는 전제에서 전액 자본잠식이 불가피하다.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233억 원이다.
모린스는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BW 등과 관련한 정관 변경을 계획 중이다. 모린스는 올해 실적이 최근 사업연도말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분기 대규모 흑자를 발생시키거나 자기자본을 늘리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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