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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스트먼트, 미동전자통신 투자금 회수 미동전자통신 무증에 주가 급등, 회수 발판 마련

이윤정 기자공개 2013-12-30 10:52:3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미동전자통신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최근 미동전자통신의 무상증자로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6일 보유 중인 미동전자통신 주식 5만 4172주를 장내매도 했다. 이에 따라 SBI인베스트먼트는 미동전자통신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10.0%(30만 주)에서 8.19%(24만 5828주)로 떨어졌다.

SBI인베스트먼트는 프리IPO 단계에서 미동전자통신에 55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단가가 주당 1만 8500원 선에서 이뤄지면서 30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미동전자통신의 코스닥 시장 입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회수(엑시트) 기대감은 높았다. 더욱이 장외거래가격이 공모가격을 상회해 투자 수익에 거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막상 상장이 이뤄지자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상장과 함께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공모가 2만 원에서 시작해 계속 내림세를 보이더니 1만 2350원까지 떨어졌다. 반등에 성공해 1만 4000~1만 5000원 수준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FI들의 투자 단가를 밑돌았다.

반전의 계기는 미동전자통신의 무상증자 결정 소식. 주당 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파격 조건이었다. 지난 9일 무상증자 결정 소식 이후 미동전자통신의 주식은 급등세를 탔다. 연일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SBI인베스트먼트에 부여된 미동전자통신에 대한 30일 매각 제한이 풀렸다. 보호예수 해제로 매각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미동전자통신의 주식이 투자 단가를 상회하자 투자금 일부 회수에 나선 것이다.

SBI인베스트먼트의 미동전자통신 주식 매각 단가는 주당 2만 3764원에서 이뤄졌다. 매각 대금은 총 12억 8734만 원으로 투자금의 23.4%를 회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4일 무상증자 실시 이후 미동전자통신의 주식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SBI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기관투자가(FI)들은 상황을 보여 투자 회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SBI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보유 지분이 많아 주가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장외거래 등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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