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석 부행장 누가 될까 김윤태·노융기·류희경·성기영 등 입행 동기 각축전
안경주 기자공개 2013-12-31 09:16:4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내달 중순 임원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이 다수인데다, 수석 부행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규모 후속 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순 부행장급 이상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홍기택 행장 취임 후 첫 번째 임원 인사다.
이번 인사의 초점은 누가 수석 부행장으로 낙점되느냐에 있다. 현 김한철 수석 부행장이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에 지원한 만큼,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홍기택 행장이 지난 4월 취임한 후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임원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정기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며 "지난 1년간 조직을 파악한 만큼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인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한철 수석부행장이 기보 차기 이사장 후보로 지원한 만큼 확정 여부에 관계없이 후속 인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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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부행장은 1956년생으로 대구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M&A실장, 기업금융4실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투자금융부문장을 맡으면서 창조금융 지원의 핵심인 투자금융부와 기술금융부를 총괄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홍기택 행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융기 부행장은 1956년생으로 경복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심사부, 뉴욕사무소, 투자금융부, 홍보실 등을 거쳤다. 비서실장과 종합기획부장을 역임했으며 국제금융부문장을 맡고 있다. 비서, 기획, 국제 등을 고루 거치면서 다방면에 능통하며, 정무적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희경 부행장은 1957년생으로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부천지점, 금융1부, 특수관리부, 기업구조조정실, 기업금융1실 등을 거쳤다. 기업구조조정실장과 투자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다. 조직운영이나 인사, 대외업무 등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성기영 부행장은 1957년생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1983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기업금융2부, 국제업무부, 런던현지법인, 외화자금부, 종합기획부, 프로젝트파이낸스실 등을 거쳐 대구지점장, 영업부장, 싱가폴지점장, 인사부장, 성장금융본부장 등 국내외 영업지점 뿐만 아니라 본부부서장도 두루 역임해 은행 업무 전반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다만 김한철 수석부행장과 대학·학과 선후배라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홍 회장의 의중이 드러나지 않았고 임기를 채운 부행장의 장단점이 뚜렷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아직 임원 인사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통합할 예정인 KDB금융지주 부사장에 대한 인사도 관전 포인트다. 구동현·최윤석 부사장이 다음달 13일자로 2년 임기를 채우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DB금융지주는 은행과 통합이 예정돼 있다. 우리금융지주 등의 사례로 봤을 때 임가가 만료된 부사장의 수를 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안팎에서는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다음달 7일께 임원 인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산업은행장의 제청을 받아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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