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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IMM PE, 농우바이오 공동 인수 나서나 30일 실무자 미팅‥협력 가능성에 시장 `촉각`

김일문 기자공개 2014-01-14 13:38:53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우바이오 인수 경쟁자인 농협과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 IMM PE가 비밀리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M&A 시장 일각에서는 양 측이 농우바이오 공동 인수에 대한 공감대를 찾으려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농우바이오 인수에 참여 의사를 밝힌 농협과 IMM PE는 어제(30일) 서울 모처에서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만남을 갖고, 농우바이오 인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인수 의지가 다소 떨어지는 또 다른 후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농협과 IMM PE는 농우바이오 딜의 현황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매자들의 접근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가격 이슈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우바이오 딜은 소수지분 매각과 경영권 매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오너 일가가 경영권과 함께 보유지분을 모두 파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 때문에 원매자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미팅에서 양측은 농우바이오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공동 인수에 대한 서로의 의향을 암묵적으로 타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농우바이오 오너 일가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요구할 경우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인 만큼 농협과 IMM PE가 공동 인수 등 전략적인 접근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협과 IMM PE가 농우바이오 인수를 위해 실제로 손을 맞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는 것이 IB업계 중론이다. 농협의 경우 종자 주권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고가 인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사모투자펀드인 IMM PE의 경우 공동 인수에 나서더라도 경영권 확보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인 농협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될 공산이 커 선뜻 손을 맞잡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이 공동 인수를 제안한다면 IMM PE는 결국 소수지분에 투자하는 FI에 불과할 것"이라며 "소수 지분 투자에 나서는 FI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면서까지 들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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