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회사채, STX에너지 인수 평가 잣대 [발행사분석]3개월 만에 대규모 발행...재무영향 적을 듯
정준화 기자공개 2014-01-13 07:00: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9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지주사인 GS가 STX에너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10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 셈이다. 이번 회사채는 규모도 이전보다 3배로 크고, GS의 STX에너지 인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개월 만에 대규모 발행...STX에너지 인수 이벤트 발생
GS(AA, 안정적)는 오는 17일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각각 1000억 원씩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나선다.
오는 10일 실시하는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는 만기 3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금리에 -17~3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한다. 증권신고서 제출 하루 전인 6일 기준 GS의 개별민평금리가 3.29%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밴드는 3.12~3.32% 수준이다. 이는 AA급 회사채 민평금리(3.32%)와 비슷한 수준이다. 5년물과 7년물 희망금리 역시 개별민평금리에 -17~3bp를 가산해 제시한다.
GS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10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회사채 발행은 2년 만에 실시돼 흥행 여부에 관심이 높았는데 14개 기관, 1900억 원의 투자수요가 금리밴드 안에 골고루 모여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GS는 이번에 조달하는 3000억 원을 STX에너지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GS는 LG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STX에너지 지분 72% 가량을 6300억여 원에 인수한다. 이 중 GS는 64.5%(904만여 주)를 5649억 원에 취득한다.
◇ STX에너지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재무 영향 '미미'
GS는 회사채 30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자금은 은행차입 등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마련하지만 GS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GS의 부채비율(개별 기준)은 13.4% 불과하다. 총 차입금은 4985억 원, 순차입금은 4762억 원으로 차입금은 주로 회사채(3000억 원)와 기업어음(1800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인수자금을 차입하더라도 GS의 부채비율은 20%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인수자금 조달로 인한 차입금은 다소 증가하겠지만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발전사업 및 자원개발사업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통한 영업현금흐름창출 능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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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시너지 기대↑...포트폴리오 확대
STX에너지 인수에 따른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석탄을 원료로 하는 집단에너지회사인 STX에너지를 GS가 품에 안으며 발전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GS는 LNG화력발전소인 GS EPS와 GS파워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STX에너지 자회사인 STX전력의 북평석탄화력발전소와 경북 구미와 경기 반월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소가 추가되면 경쟁사인 SK E&S와 포스코에너지를 제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TX에너지는 그동안 STX그룹에 편입된 데 따른 계열사 지원 부담 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STX에너지는 연간 500억~600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지만 지난 해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3분기까지 1500억 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STX그룹 아래 있으면서 진행했던 해외자원개발 투자나 태양광 자회사 STX솔라 등과 관련한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내는 자산 클린징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STX에너지로부터 발생하는 GS의 배당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 GS EPS, GS리테일, GS홈쇼핑, GS스포츠, GS글로벌 등 6개 자회사를 둔 GS는 연간 매출의 70%가 배당수익을 통해 발생한다. 지난 2010년, 2011년 배당금수익은 각각 1409억 원, 2265억 원이다.
2012년의 경우 GS에너지 분할 설립 과정에서 GS에너지로부터 배당수익이 일시적으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2013년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STX에너지가 본격적인 이익을 달성하기 시작하면 배당수익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추후 5년 이내 STX에너지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 풋옵션으로 인해 약 2000억 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재무구조 악화의 잠재요인으로 남아있다. GS는 2대 주주 오릭스와 'STX에너지가 5년 이내 IPO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오릭스가 가진 STX에너지 지분 22.5%를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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