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車보험 성장…삼성화재만 신났다? MS 30% 육박에도 회사별 점유율·수익성 악화…삼성은 규모의 경제 '고민'
안영훈 기자공개 2014-01-13 10:00:36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0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정작 성장을 주도해 온 손해보험사의 심경은 복잡하다. 삼성화재 외에는 성장과 수익을 모두 챙기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손해보험사 대부분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내 점유율이 하락하거나 합산비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본전도 찾지 못하는 적자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면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삼성화재도 다이렉트 영업의 한계로 고민이 크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나 상승했다. LIG손보가 지난 4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신규로 진입했고, 기존 대형사들이 영업공세를 펼친 것이 성장의 주 배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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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보사들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성장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1위인 동부화재를 비롯해 하이카다이렉트(4위), 롯데손보(5위) 등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규모 자체는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년 전에 비해 0.51%~0.94%포인트 감소했다. 더케이손보와 흥국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규모 자체가 줄면서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3%포인트, 1.90%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악사손보, 한화손보, 메리츠화재, LIG손보 등은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지만 보험영업의 손익지표인 합산비율이 모두 100%를 넘어서고 있다. 보험영업에서 본전도 못찾는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과 온라인 자동차보험 경쟁심화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대부분의 회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상위사들의 경우 수익을 챙기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하위사들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늘리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후 새 출발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MG손보를 제외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2위 삼성화재만이 유일하게 성장과 수익 모두를 충족시키고 있다.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38%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3위인 악사손보와의 격차를 1년만에 0.14%포인트에서 1.45%포인트로 벌린 상황이다.
수익 측면에서도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91%의 합산비율을 기록, 영업흑자를 내고 있다. 손해보험사 대부분의 손해율이 90%대인 반면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82% 손해율을 기록할 정도로 우량 고객 비중이 컸고, 텔레마케팅 영업이 아닌 순수 다이렉트 영업 구조로 사업비도 업계 최저 수준인 1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정보법 강화로 텔레마케팅 영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화재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비로 가격경쟁력을 키웠고, 보험료에 민감한 고객들이 삼성화재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족할 거 없어 보이는 삼성화재도 내부적으론 고민이 크다. 순수 다이렉트 영업만으론 일정 규모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텔레마케팅 영업에 비해 순수 다이렉트 영업은 고객 유인력이 떨어져 일정 규모 이상의 영업 실적을 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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