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보 1위 동부화재 전략변경…'규모보단 효율' 합산비율 100% 상회로 보험영업 적자발생 영향
안영훈 기자공개 2013-07-08 09:08:0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4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가 매출 효자 종목인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 속도조절에 나섰다.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손해율 때문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최근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 전략을 외형성장 중심에서 효율성 강화 전략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는 고수하되, 영업을 좀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효율성 강화 전략으로 동부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효율성 강화란 다른 말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우량계약 인수를 뜻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의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동부화재는 적극적인 텔레마케팅 채널 전략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명실상부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도 동부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277억 원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인 삼성화재보다 206억 원 앞설 정도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성장은 동부화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줬다. 합산비율이 90% 후반에 머물면서 보험영업 수익기여도는 적었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들어 온 자금은 투자재원으로 쓰였고, 투자영업 이익으로 되돌아왔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매출이 늘어날수록 투자영업 이익도 같이 증가하는 수익구조로 인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등한 손해율은 동부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강화 전략 수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동부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99%로 보험영업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적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다. 지난해 12월부터 동부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2%를 기록하면서 보험영업 적자가 발생했고, 지난 5월까지도 적자추세를 지속되고 있다.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을 구성하는 사업비율은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동부화재는 투자영업 이익으로 보험영업 적자를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매출이 늘어날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저금리로 투자영업이익률이 하락하다 보니 매출 확대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효율성 강화를 내세운 만큼 동부화재는 손해율이 높은 계약을 선별적으로 인수하게 될 것"이라며 "언더라이팅 강화는 매출성장세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