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20억불 美 셰일가스 합작사 시동 美 루이지애나 에탄크래커 건설..방한홍 사장 협의차 방미
김익환 기자공개 2014-01-17 08:17:43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6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20억 달러를 투자해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에탄크래커(에탄가스 분해설비)를 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미국 정유업체와 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에 에탄크래커 건설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는 텍사스와 함께 기업의 셰일가스 투자가 몰리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셰일가스 산지인 루이지애나는 파이프라인, 터미널을 비롯한 인프라를 갖춰 해상 운송이 가능한 지역이다. 한국가스공사 등도 루이지애나 LNG터미널을 통해서 셰일가스를 들여올 계획이다. 루이지애나를 근거지로 삼은 한화케미칼은 에탄크래커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쌀'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셰일가스 사업에 대한 결론이 1분기에 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 방 사장은 이달 내 루이지애나를 방문하고 합작파트너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에탄크래커 외에도 다운스트림(하위공정) 설비를 추가로 건설해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셰일가스 투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에탄가스에 기반한 석유화학제품은 국내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나프타 기반제품보다 30~50% 저렴하다.
방 사장은 지난 11월 한 포럼에 참석해 "동북아 석유화학 산업은 셰일가스 개발, 고유가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어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난 10년간 나프타 기반의 동북아 업체는 고유가로 수익성이 줄어든 반면 저렴한 셰일가스를 이용한 북미지역의 에탄가스 기반 업체는 원가경쟁력이 향상되어 왔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에탄가스 기반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셰일가스 투자와 중동 현지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라크 현지에 에틸렌 생산설비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 의향서(LOI)를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와 체결한 것도 저가제품 대응의 일환이다.
한화케미칼은 LOI체결에 따라 이라크에 100만 톤 규모의 에탄·천연가솔린 분해설비와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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