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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PB센터 평가 '고객가치' 비중 높인다 신한·하나, 고객수익률 KPI 반영…국민도 스토리금융 적용

윤동희 기자공개 2014-01-20 08:39:49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7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부터 주요 은행의 PB센터 평가 항목에 고객수익률, 판매과정 등 고객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가치가 올라갔는지를 평가하는 지표가 들어갈 예정이다. 각 은행의 수장이 고객가치 확대를 기치로 내건 만큼 실무 차원에서도 경영진 의중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고객수익률을 PB센터의 핵심평가지표(KPI)에 편입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PB 개인 평가에만 고객수익률 항목을 반영했다. 고객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이전보다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를 보는 식이다.

다만, 처음 시행하는 제도에다 평가 기준과 전산시스템이 미비해 배점은 낮게 설정했다. 고객수익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상품 가입 시기와 수익률 평가 시기, 기준 등이 정교하게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점진적인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고객의 자산 가치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밀한 기준을 마련하고 전산 개발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은행 PB센터는 △고객 수 증가율 △관리자산 증가율 △손익 △고객만족도를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는 고객수익률 항목을 추가하고 정교한 기준을 마련해 비중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PB센터 평가기준에 고객수익률을 넣는다. 기존에는 △수익 △관리자산 △고객 수를 PB센터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사용해 왔다. 구체적인 고객 수익률 계산 방식과 기준을 마련한 단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고객 입장에서 실질적인 가치가 올랐는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고객이 우대받을 수 있는 지표를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까지 △수익성 △고객만족도 △자산증가 △직원자기계발 현황 등을 PB센터 평가기준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건호 행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스토리금융'이 전 지점 KPI에 반영되며, PB센터도 고객관리와 같은 지표를 편입하게 됐다.

고객수익률을 KPI에 반영해 운영 중인 금융회사는 삼성증권이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직원 평가 항목에 '고객관리지표'를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해당 항목에 100점 만점 중 5점을 배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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