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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나온 효성 PET사업, 인수 매력은 안정적 매출과 뛰어난 현금창출력‥영업양수도 매각방식도 매력적

이재영 기자공개 2014-01-23 10:04:2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7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PET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매물로서 해당 사업부의 안정적 매출과 높은 현금창출력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매각이 진행 중인 동종 업체 테크팩솔루션의 흥행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비핵심자산 매각이라는 대전제 하에 세무조사 추징금 납부 등 우발적 자금소요 해소 등을 위해 ㈜효성의 화학PG 내 패키징PU인 PET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현재 매각을 주관하는 KDB산업은행 M&A실과 회계자문을 담당하는 딜로이트안진이 매도자 실사를 마무리하고 투자설명서(IM) 제작 중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동종 업계의 테크팩솔루션 매각 흥행과 함께 효성 PET사업부의 숨은 매력이 드러나고 있다"며 "음료 패키징 산업 중에서도 수익성이 뛰어난 PET 제조만을 담당하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전했다.

◇ 안정적 매출과 높은 수익성…기술력 기반의 독점적 지위 까지

효성 PET사업부는 국내 PET 제조 시장점유율(M/S) 1위(29%, 2012년 기준)이며, 국내 유일의 무균충전방식(Aseptic) PET 공급업체다. 진입장벽이 높은 음료 업계 내의 메이저 업체들과의 장기적 거래관계를 통한 안정적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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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PET용기협회, 한국제관공업협동조합 등>


2012년 기준 10% 중반의 영업이익률과 20%를 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달성했고, 지난해의 경우의 전년보다 이익률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 무균충전방식(Aseptic) 설비 추가 증설을 완공하며 대규모 CAPEX도 마무리됐다.

특히 동종 업체 대비 높은 EBITDA 마진율은 이례적이다. 최근 3년 간 동종 업계 경쟁업체들이 9~14% 수준의 EBITDA마진을 시현했지만, 효성 PET사업부는 확연히 높은 EBITDA마진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수익성은 PET에 특화된 비즈니스 및 2007년 국내 처음 도입한 무균충전방식(Aseptic) 때문이다.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무균충전방식(Aseptic) PET는 효성 PET사업부가 자체 소비 업체 외 유일한 생산자로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 PET 분야에서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특수 PET 분야는 PET사업부 전체 판매량의 약 63%를 점유하는 등 효성 PET사업부의 가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음료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큰 폭의 성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캔, 유리병 등 향후 PET로 대체될 시장이 분명하고, 현재 전체 음료 소비량 기준 53%의 비중을 차지하는 PET병도 내용물 안정성과 소비자 선호 증가 등으로 특수 PET 대체가 가속화되고 있어, 효성 PET사업부의 무균충전방식(Aseptic)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영업양수도 방식의 매각…효성 금융차입 이전 안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효성 PET사업부의 부채비율은 14% 수준으로 매우 낮은, 거의 무차입의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매각 후 부채상환 또는 부채증가의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되며, 양수도 대상에서 ㈜효성의 차입금 등 금융부채는 제외될 것"이라며 "인수 측은 실질적으로 무차입기업 상태의 PET사업부를 인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자본투자, 인수금융 등 인수구조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어 인수 측에 유리한 것은 물론, 결국 효성이 제 값을 받기에도 충분히 긍정적인 구조라는 분석이다. 최근 매각이 진행 중인 테크팩솔루션의 경우, 2008년 MBK파트너스가 3920억 원에 인수할 당시 약 2000억 원 가량의 차입금이 있었다.

이러한 효성 PET사업부의 매력들 덕분에 거래금액은 최대 5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된다. 또한 아직 매각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동종 업계의 여러 업체들은 물론 재무적 투자자(FI)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양사, 롯데알미늄,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플라스틱) 등이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탠다드차타드 PE(이하 SC PE)가 효성 측에 직접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효성 PET사업부 매각의 자문진용은 매각주관인 산은M&A실을 비롯, 회계자문에 딜로이트안진,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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