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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에이블씨엔씨, '심기일전' 나섰다 국내 지하철 매장 추가 확보, 해외 공략도 강화

신수아 기자공개 2014-02-04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9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매출부진과 적자전환으로 위기를 경험한 에이블씨엔씨가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심기일전 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 내 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하고 비용을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랜드샵의 원조격인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아쉬움 가득한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 낙폭을 키워오다 2분기 결국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데다, 3분기엔 매출 기준으로 '더페이스샵'에게 완전히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경쟁사간 할인 경쟁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물론 중견 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투어 진출하며 국내 매스(Mass)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출혈 경쟁의 악순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서울메트로'와의 마찰도 또 하나의 골칫거리다. 서울메트로와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8년 5년간 역사 내 매장 임대 계약(2013년 7월 만료)을 맺었다. 그러나 만료 시점 서울메트로는 계약 연장을 거부했고, 이에 에이블씨엔씨는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지하철 매장 계약 2년 연장을 요구하는 임차권 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이에 서울메트로 역시 에이블씨엔씨를 상대로 점포 인도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한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매장은 유동인구가 풍부해 광고나 홍보 측면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며 "브랜드샵끼리 상권 확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하철 매장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서울메트로와 계약을 통해 그간 1~4호선 구간에서 총 63개의 매장을 운영해 왔다. 서울메트로의 점포 인도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향후 운영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위기의 2013년을 겪은 에이블씨엔씨는 새해 들어 자존심을 찾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지하철 매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3일 GS리테일과 최근 지하철 6, 7호선 역사 내 화장품 매장 운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리테일은 지하철 6,7호선 역사내 유휴공간 개발 임대 사업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에이블씨엔씨는 추가로 48개 매장을 5년간 운영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말과 이달 초 실시된 도시철도공사(5~8호선) 제 3, 4차 브랜드 전문점 입찰에서도 각각 15개와 18개 점포를 낙찰 받은 바 있어 지하철 5~8호선 내 총 95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미샤의 자매브랜드 '어퓨'를 통해 홍콩 시장에 진출했다. 홍콩내 드럭스토어 '왓슨스' 38개 매장에 동시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미샤'처럼 기존에 단일 브랜드샵을 출점시켜 진출하는 방식 대신 드럭스토어 영업을 통해 먼저 인지도를 쌓겠다는 복안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홍콩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 이라며 "어퓨의 인지도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단일 매장을 통해 진출할 경우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그러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경우 높은 임대료나 관리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더는 동시에 마케팅에 집중하며 시장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과 일본 등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미샤'와 다르게 '어퓨'는 아직 성장단계에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우회전략'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앞서 '미샤'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직진출했지만 결국 비싼 수업료를 치른 경험이 있다. 수익성 악화로 줄곧 시달리던 미국법인은 지난해 8년만에 결국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가장 큰 패인으로 꼽힌 점이 바로 '낮은 인지도'와 '유통 채널 확보의 어려움'이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2년과 같은 눈에 띄는 히트제품이 출시되지 않는 한 기존 대표 브랜드 '미샤'의 성장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성장을 위해선 신규 고객을 포섭할 수 있는 두 번째 브랜드 '어퓨'의 인지도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샤는 중국과 일본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문을 지속해서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6개국 총 1583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증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샤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다소 약해지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프로모션에 의해 매출 변동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적극적인 확장은 향후 성장을 도모할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이블씨엔씨 최근 4년간 실적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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