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고속성장 비결은? 공업용 도료 매출 비중 확대... 중국 등 해외사업 실적 호조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5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축용 도료 1위 업체인 삼화페인트공업이 제품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사업 실적 호조로 지난해 눈에 띄는 영업성과를 달성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해 연간 실적(K-IFRS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4991억 원, 영업이익 43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각각 14.8%, 92.5%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2.5% 증가한 2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화페인트는 기존 건축용 도료에 몰려있던 매출 구조를 공업용 도료의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확장하는데 주력해왔다. 한때 45%에 달하던 건축용 도료의 비중을 30%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공업용 도료의 비중을 대폭 확대시킨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특히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용 도료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2011년 4.6%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 5%로 소폭 상승했고, 지난해는 무려 3.7%포인트 늘어난 8.7%에 달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공업용 도료 중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꼽히는 플라스틱용 도료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률이 많이 상승했다"며 "지속적으로 제품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의 연결자회사 세 곳도 모회사의 실적 향상을 거들었다. 중국의 위해삼화도료와 장가항유한공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20억 원과4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삼화비나도 순이익 54억 원을 달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삼성전자 등의 국내 IT기업에 고부가가치 도료를 공급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장가항유한공사가 흑자전환한 가운데 다른 두 곳의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며 "지난해 삼화페인트 순이익에 이들 자회사의 연결 실적이 컸다"고 강조했다.
삼화페인트는 KCC에 이어 국내 도료 업계 2위로, 60년 업력의 높은 제품인지도와 900여 개의 전국 유통망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건축용 도료 부문은 수성도료와 친환경도료를 앞세워 KCC보다 높은 시장점유율 1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삼화페인트의 신규 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 확대 및 중부지역 물류기지 확보 등으로 인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플라스틱용 도료가 사용되는 IT업계의 경기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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