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필름 고공행진 '장밋빛' [Company Watch] 화학사업 부진 상쇄, "2~3년내 매출 규모 역전" 전망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4-02-10 09:32: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7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필름사업 부문 성장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주력 사업인 화학부문의 수익성 저하 추세를 필름 부문이 상쇄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서는 필름 부문의 손익 증대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SK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 6414억 원, 영업이익 124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3%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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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익 악화는 주력 사업인 화학 부문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SKC의 지난해 화학 사업 매출은 1조 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68억 원에 그쳐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사업의 부진은 주요 공장의 정기보수와 글로벌 경기 악화까지 겹친 것에 기인했다. 지난해 3월 4년에 한 번 이뤄지는 울산공장의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한 달간 생산 가동을 멈췄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침체는 단가 하락이란 악재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필름 부문의 급격한 성장세 덕분이다. 필름 사업은 지난해 8327억 원의 매출과 6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3%,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필름 부문의 성장세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현상이어서 눈길을 끈다. 필름 부문 중에서도 SKC가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광학용이다. 초고화질(UHD) TV,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 등 첨단 제품에 들어가는 필름이다.
해당 부문에서 SKC는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관련 부문의 업황 부진이 뚜렷하게 이어졌다. 전반적인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타 필름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이를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열수축 PET 필름 부문이 주목된다. 열수축 PET 필름은 불에 태워도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PET 병을 감싸는 라벨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최근에는 용도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SKC는 지난해 중국 장쑤성에 3만 3000톤 규모의 PET 필름 생산공장 준공을 완료하며 생산능력을 크게 키웠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프랑스 다논(Danone)사와 납품 협상에 성공했고, 다수의 중국 식료품 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납품량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필름 부문은 SKC의 전반적인 손익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한 윈도 필름 부문이 기대감을 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다. SKC는 올해 국내 윈도 필름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썬팅 필름 시공 전문점과 건축물 자제 업체를 수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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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SKC의 필름 부문 매출이 향후 2~3년 내에 화학 부문을 앞지르게 될 것이란 예측도 내놓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화학 부문을 크게 밑돌던 필름 사업 매출은 해가 갈 수록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SKC는 영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필름과 화학부문의 매출이 역전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PET필름 설비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외형 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고 단가 인상으로 인한 마진율 상승세 역시 예상된다"며 "1월 들어 시작된 화학 부문에서 단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SKC솔믹스 등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를 모으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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