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銀, 중복점포 과다…인수 효과 의문 부산광역시 지점 대부분 중첩…총 45개점 1㎞ 이내 위치
윤동희 기자공개 2014-02-13 08:29: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0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지점의 통폐합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인접 점포가 많아 구조조정 없이는 인수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10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영업점 안내 시스템에 따르면 중복 점포가 45개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부산은행이 265개, 경남은행이 167개 지점을 갖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각각 17%, 27%의 지점이 중복되는 셈이다.
특히 부산은행의 핵심 영업지역인 부산광역시에서는 경남은행의 지점 18개 중 17개가 모두 부산은행과 인접한 지역에 있었다. 부산은행 좌3동지점과 경남은행 장산역지점이 1.3킬로미터 떨어져 있던 것을 제외하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지점이 떨어진 거리는 대부분 100미터에서 500미터로 상당히 근접해 있다.
경상남도에는 부산은행의 지점이 27개 있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16개가 경남은행과 인접한 지역에 있다. 부산은행 창원시 용원지점이나 김해시의 장유삼문지점은 경남은행 바로 옆건물에 위치하기까지 했다. 울산광역시에서도 부산은행의 지점이 경남은행과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산은행 울산광역시 동구의 부산은행 전하동지점과 경남은행의 전하동지점은 바로 옆건물에 위치해 있다.
BS금융지주는 지난달 21일 경남은행 노조와 협상 시기는 못박지 않았지만 완전 독립경영을 약속했다. 경남은행의 명칭과 본점 소재지 모두 현 상태로 남긴다는 내용이다. 특히 경남은행 직원에 완전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직원·점포 구조조정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기업금융의 경우 지점이 중복돼 있을 필요가 없고, 리테일 영업의 경우 내점 고객 수가 줄어드는 것이 큰 흐름이다. 굳이 BS금융지주가 두 은행의 지점을 중복해서 가져갈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는 500미터 이내의 중복 점포가 10개 이내라고 보고 있다"며 "이대로 운영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불가피하게 정리가 필요하다면 부산은행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도금고 해지 절차를 원래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금고 변경을 위해 공고를 냈고, 18개 시군은 경남은행에 시군금고 해지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와 시군 금고 평균잔액 규모는 1조 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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