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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美·유럽에 90% 투자 순자산 최근 1년여 사이 급증…"선진국 증시 영향 막대"

이대종 기자/ 송광섭 기자공개 2014-02-13 12:36: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1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가 미국과 유럽 지역에 설정액의 90% 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대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특정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수익률이나 변동성이 이들 지역 증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지난해 내내 미국 지역에 꾸준히 50%가량의 투자비중을 유지해 왔다. 다음으로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고가의 의류 브랜드 기업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유럽 지역의 비중이 40% 안팎에 달했다. 두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이 90%에 육박했다.

펀드 운용보고서 등에 따르면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의 기본 취지는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다국적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미국이나 유럽 등에 대거 본거지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특정지역,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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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벤치마크는 MSCI AC World Index지만 괴리감을 인정했다. 이 지수는 미국과 영국 이외에도 일본이 포함된 선진국 24곳과 중국과 한국, 브라질 등의 신흥국 21곳의 대형주와 중형주로 구성된 2400여 개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책임운용 펀드매니저는 국내에서 근무 중이지만 실질적인 운용은 미국과 홍콩에서 근무 중인 현지위탁운용매니저가 맡고 있다"면서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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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투자비중으로 인해 펀드의 수익률이나 순자산가치의 흐름은 특히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를 펀드가 설정된 2007년 5월부터 최근까지의 흐름으로 살펴본 결과 2009년 5월 바닥을 찍었다가 지난해 12월 최고점을 기록했다.

펀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1년 남짓한 시점이다. 최근 한국펀드평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순자산가치는 지난 2012년 5월 처음으로 1000억 원을 처음으로 넘기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해 지난해 7월 3000억 원을 넘기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달 초 기준 순자산가치는 6800억 원에 달한다.

수익률 흐름도 비슷하다. 바닥을 다지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던 시점은 2012년 5월이고 이후 잠시 조정을 거친 후 지난해 중순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70.18%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기록했고 이달 초에도 60% 후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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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의 또 다른 관계자는 "펀드의 기본 구조가 기업을 우선적으로 찾고 그 이후에 지역투자가 이뤄지는 바텀-업(Bottom-Up)"이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투자지역은 일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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