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 홍인터내셔날, 원매자 찾기 힘든 이유는? '업종 희소성' 가격 산정 어려워...최종 매각단계서 좌초
김일문 기자공개 2014-02-19 10:31:1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1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다트 기업인 홍인터내셔날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드러진 실적 때문에 그 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최종 인수 단계에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실 홍인터내셔날 매각은 IB업계에서 새로운 사실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대주주 측은 이미 1년여 전부터 매각 계획을 세우고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고 있었다는 것이 IB업계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설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이라는 사업 구조가 비슷한 골프존을 비롯해 일부 게임업체들도 홍인터내셔날 인수를 타진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는 벤처투자회사인 UTC인베스트먼트가 홍인터내셔날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다른 원매자들에 비해 적극적으로 홍인터내셔날에 관심을 가졌지만 현재는 인수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원매자들이 홍인터내셔날 인수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는 회사가 속한 산업군 자체가 대중화되지 못한 점이 꼽힌다. 다트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인 스포츠 게임으로서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정식 리그가 운영되고 있고, 수요 계층도 다양한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다트 게임 자체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점도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들이 홍인터내셔널의 실적과 재무제표만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회사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단순히 숫자만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비교 가능한 동종업체가 없다는 점도 가격 산정에 어려움을 겪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주주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1000억 원대 초반의 가격을 원하고 있으나 다트사업의 희소성 때문에 적정 벨류에이션을 산정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새 정부 들어 잇따라 쏟아지고 있는 게임 산업 규제 움직임도 딜이 지체되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방안은 주로 인터넷 게임을 중심으로 중독성 예방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투자 심리 위축이 게임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