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2월 24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덩치 키우기에 나선 전북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됐다. 중소기업 대출 부문의 부실이 눈에 띈다.전북은행의 지난해 대출금(대출자산) 규모는 8조 763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0% 증가했다. 전북은행 대출자산 규모는 2010년 5조 7924억 원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17% 이상 성장했다. 이는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총수신 역시 처음으로 지난해 10조 원을 돌파했다. 전북은행의 지난해 총수신 규모는 10조 105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6% 증가했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수신 규모 6조 원을 넘어선 후 3년 만에 10조 원을 넘긴 것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꾸준히 수신과 대출을 늘리면서 자산을 확대해 왔다"며 "지난해 소매금융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대기업 대출은 축소됐고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자금 대출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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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과 건전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북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는 0.38%로 전년동기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전북은행의 2012년 ROA가 0.02%포인트 증가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특히 2010년 ROA가 0.76%였던 점을 감안하면 3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순이자마진(NIM)과 원화예대금리차(NIS)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NIM은 2.50%로 전년동기대비 0.3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2.44%)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NIS도 전년동기대비 0.43%포인트 하락한 3.03%로 3%대를 턱걸이 수준으로 유지했다.
수익성 악화가 전 은행권의 공통된 해결과제라면 건전성 악화는 전북은행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부분 은행권에서 지난해 리스크관리를 통해 건전성지표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됐다면 전북은행은 오히려 악화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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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4%로 전년동기대비 0.26%포인트 증가했다. 2011년 1% 미만이었던 NPL비율이 2012년(1.38%)와 지난해 급증한 것이다. 연체율 역시 지난 2011년 0.61%였으나 2012년 1.16%(0.55%포인트 증가), 2013년 1.38%(0.22%포인트 증가)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 대출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은행은 2012년 웅진그룹 법정관리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등 소매금융에 집중했다. 전북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77%로 전년동기대비 0.46%포인트 증가했다. 2012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1.31%로 전년동기대비 0.77%포인트 급증했다. 2012년에는 가계대출 동반부실로 전체 연체율이 증가했다면 지난해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대출 부실이 부각됐다.
가계대출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연체율이 줄고 핵심예금 비중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전북은행의 전체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7%로 전년동기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5%포인트 하락한 1.03%였다.
저원가성예금인 핵심예금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4.88%로 전년동기대비 0.72%포인트 증가했다. 전북은행의 핵심예금 비중은 2009년 34.05%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0년 31.51%(-2.54%포인트), 2011년 24.93%(-6.58%포인트), 2012년 24.16%(-0.77%포인트) 등 감소세를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늘리면서도 연체율을 낮춰 건전성이 개선된데다 핵심예금 비중이 소폭 상승한 것은 소매금융부문의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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