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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2년만에 결국 워크아웃 길로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 진행…외부 자본유치 등 무산

문병선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4-02-24 18:00:37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4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 팬택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다시 들어간다. 2011년 12월 워크아웃에서 졸업 한지 약 2년여 만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4일 "팬택의 경영정상화에 대해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을 해 왔다"며 "워크아웃으로 방향을 잡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이에 따라 채권단 내부 사전 절차가 끝나면 조만간 공식적으로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2006년 12월 워크아웃에 최초 들어갔다가 5년 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졸업 이후 스마트폰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이 좋아지는 듯 했으나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결손금이 늘어났다. 과중한 부채와 이에 따른 이자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또 스마트폰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며 자본이 부족한 팬택이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계가 왔다.

이에 따라 팬택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756억 원의 매출액과 245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해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39.22%(6940억 원)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익도 직전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3680억 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자본은 잠식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감자와 증자를 이어 왔으나 자본총액은 마이너스 1882억 원이었다.

채권단은 지난해 후반부터 팬택의 생존 방안에 대해 고심해 왔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외부 자본유치를 추진하기도 했고 일부 국내 전략적투자자(SI)를 상대로 인수 의지를 의뢰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상황과 팬택의 포지션을 볼 때 쉽지 않은 투자"라고 말해 왔다. 그만큼 외부 자본 유치는 쉽지 않은 기류였다.

채권단은 마지막까지 여러 방안을 고려하다 이번에 워크아웃으로 최종 방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법정관리도 고려됐으나 부채가 과다한 팬택이 자칫 법정관리에 졸업하지 못하고 청산될 경우 팬택의 우수한 기술력 등이 사장될 우려가 있어 고려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부 투자자 유치도 막판까지 고려됐으나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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