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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C, '열교환기' 덕에 웃었다 공랭식열교환기 수익성 향상..영업이익 2년연속 개선

채진솔 기자공개 2014-03-05 10:27: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3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그룹 계열사인 공랭식 열교환기 생산업체 S&TC가 체력을 회복해 가고 있다. 주력 제품인 공랭식열교환기(Air Cooler)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2년째 나아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C는 지난해 매출액 2007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25% 증가했다.

S&TC는 석유정제 및 가스플랜트에 사용되는 공랭식 열교환기와 원자력·화력발전소에 사용되는 복수기 등을 생산·수출하는 업체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랭식 열교환기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TC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저가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1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2011년 당시 65억 원의 영업손실과 4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공랭식열교환기 수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동 등 산유국 정부들은 플랜트 건설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자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입찰시기를 지연시켰다. 공사 중단으로 수주량이 줄어들면서 주력 제품인 공랭식 열교환기 부문은 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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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2년 공랭식열교환기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실적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S&TC는 2012년 글로벌 EPC(엔지니어링·조달·건설)업체와 3880만 달러 규모의 공랭식열교환기 공급계약을 맺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Waist Gas 플랜트 프로젝트 공사에도 대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공랭식 열교환기 부문에서 2012년과 2013년 각각 116억 원, 19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TC는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생산기지(S&T Gulf) 건설이 완료되면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TC는 S&T Gulf 설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아랍 등에 수출하는 제품의 운송비 절감 효과와 면세 혜택 등을 기대하고 있다.

S&TC관계자는 "2011년 크게 손실을 본 뒤 마진이 남지 않는 공사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고 수익성이 검증된 공사에만 참여하는 '선별 전략'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주력 제품을 바탕으로 중동 등 해외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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