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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 에스에이티 새주인 됐다. 최대주주 에프넷 지분 인수···"사업 다각화 일환"

김동희 기자공개 2014-03-11 10:34:1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0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통신 중계기용 제어기기 개발업체인 코스닥상장사 에스에이티가 새 주인을 맞았다. 대주주가 직접 변경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에프넷의 지분을 타이어제조 기업인 흥아가 100% 인수, 결과적으로 주인에 바뀌게 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이티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소집, 흥아의 정성원 대표와 김희창 상무(전략기획실)를 사내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정동진 사외이사와 윤영석 감사도 새롭게 영입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한국도로전산과의 합병 등으로 도로교통·포장·계측제어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토록 했다.

흥아는 1954년 설립된 타이어제조 회사로 오너 3세인 정성원 대표가 지분 33.6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 에스에이티의 최대주주인 에프넷의 지분을 100%로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인수금액은 정확하지 않으나 200억 원 이하로 알려졌다.

기존 에프넷의 대주주는 티에스윤09-1 M&A 3호투자조합과 티에스(TS)인베스트먼트 고유계정이다. 최근 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7월 보통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 등을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라 에스에이티의 경영 체질을 개선시켰다.

경쟁력이 저하된 이동통신 중계기 사업을 정리하고 한국도로전산 등을 인수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한국도로전산은 국가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의 하나인 첨단 교통관리 분야 시스템 전문제조기업으로 1985년 설립됐다.

2012년 말 기준 매출액은 112억 6000만 원, 영업이익 4억 5200만 원, 순이익 5억 97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도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또한 한국하이텔, 드림라인 대표이사, 케이에스넷, DB정보통신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일환 씨를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에스에이티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에프넷이 지분을 매각해 흥아의 정성원 대표와 김희창 상무가 사내이사로 참여키로 했다"며 "향후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아는 에스에이티를 통해 신규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62년간 지속한 중장비,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타이어 제조 사업이 안정성은 높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아 추가 사업 확대가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흥아는 2012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 3927억 원에 영업이익 182억 원을 달성했다. 2013년에도 매출 4000억 원 규모에 영업이익 300억 원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년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51%다.

흥아 관계자는 "정성원 대표와 김희창 상무가 에스에이티의 사내이사로 들어가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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