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이앤알 회사채, 'GS' 편입효과 누릴까 [발행사분석]신용등급 상향 직후 회사채 발행...GS그룹 자회사 악재가 변수
이승연 기자공개 2014-03-19 10:12:44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0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이앤알(옛 STX에너지)가 GS그룹 편입 후 첫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옛 주인을 떠나 새 주인의 품에서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만큼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GS이앤알(A+·안정적)은 내달 2일 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을 대표주관으로 삼아 3년 만기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TX에너지 시절 발행한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가 내달 7일 만기 도래한다. 이를 차환하고 나면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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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이앤알은 지난달 28일 기존 최대주주인 일본 오릭스가 보유 지분 중 64.6%를 (주)GS에 매각하면서 GS그룹의 새식구가 됐다. 신용도가 우수한 GS그룹에 편입됨에 따라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재무적 안정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오수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GS그룹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 사업적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GS이앤알의 신용도를 강화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재는 이 뿐 만이 아니다. 대주주 변경으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국내 3사 신용평가사는 지난 3일 GS이앤알의 신용등급을 A(상향검토 대상)에서 A+(안정적)로 일제히 올렸다.
등급 상향이 이뤄지면서 GS이앤알은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차환될 채권의 발행 금리는 5.4%인 반면 GS이앤알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3.9% 수준을 보이고 있다. 차환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조달 비용을 약 1.5%p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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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이앤알의 개별민평(3.9%)은 같은 날 등급민평(3.64%) 대비 약 0.3%포인트 높게 형성돼 있다. A+급 전체 기업과 비교해봐도 다른 A+기업 보다 훨씬 몸값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급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금리 메리트가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GS계열사들의 잇단 악재가 GS이앤알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GS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GS칼텍스는 계속되는 업황 침체 여파로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시켰다. 한 단계만 더 떨어져도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GS건설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달에는 금감원으로부터 공시의무 위반 혐의로 적발되면서 최대 2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GS이앤알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그룹의 악재를 시장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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