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11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인 카프로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중국 업체들의 생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탓에 매출이 급감했다. 주력 제품인 카프로락탐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프로는 지난해 7718억 원의 매출액과 11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해 대비 19.32%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700억 원 가량 확대되는 등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프로는 국내 총 수요의 91.7%에 달하는 카프로락탐(Caprolactam, CPL) 을 나일론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프로락탐 생산시 부산물로 나오는 황산암모늄을 유안비료(농업·공업용)로 제조해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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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로의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중국 업체들이 2012년부터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 쏟아냈기 때문이다. 중국 카프로락탐 업체들은 2011년 공장 신·증설을 완료한 뒤 2012년 220만 톤(t)의 제품을 생산했다. 2012년 카프로락탐의 전세계 수요량은 450만 톤(t)이었지만, 생산용량은 580만 톤(t)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약 70만 톤(t) 규모의 증설이 추가적으로 완료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따라 2011년 1조 1728억 원에 달하던 카프로의 매출액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9576억 원,7718억 원을 기록하며 크게 감소했다.
카프로락탐 가격 감소폭이 원재료인 벤젠 가격 하락폭보다 컸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카프로락탐은 톤(t)당 2392달러로 호황기였던 2011년 대비 28.1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벤젠 가격은 톤(t)당 1066달러로 8% 감소하는데 그쳤다. 원재료와 판가의 격차(spread)가확대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프로는 시황 악화 지속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 울산 1공장의 5만5000톤(t)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1공장의 카프로락탐 생산량은 울산공장 전체 생산량(27만 톤)의 20%에 해당한다. 카프로 관계자는 "시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재가동 시점을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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