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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 만기 회사채 '현금 상환' 현대엔지니어링 합병과 정기주주총회 일정에 회사채 발행 '무리'

이상무 기자공개 2014-03-14 16:14:01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2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 현대엠코(A+, 안정적)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현금 상환키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채 발행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엠코는 오는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키로 결정했다. 지난 2월 중순 IB업계에는 현대엠코가 차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지만 3월 들어 발행 소식이 뚝 끊겼었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조건이 여의치 않아 현금 상환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엠코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2013년 9월 말 개별 기준으로 1900억 원 수준이다. 업계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한 현금 분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향후 회사채 발행 등으로 다시 메울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엠코는 3월 25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올 해 대응해야 할 회사채가 없다"며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한 후 다시 회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난한 자금 조달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코의 회사채 현금 상환 결정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과 정기주주총회 앞두고 회사채 발행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엠코는 오는 4월 1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흡수합병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우리사주조합(지분 5.8%)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지분 7.4%)이 흡수합병에 반대하고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오는 21일 정기주주총회도 있어 회사채 발행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주식회사는 결산일(일반적으로 12월 말) 이후 90일 안에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보통 준비하는 데만 이 기간을 모두 사용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합병과 정기주주총회 일정이 코 앞인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 일정까지 소화하기 힘들 것"이라며 "더불어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에 흡수 합병되면 채무자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바뀌는데 채권 투자자들이 이러 변동성을 감당하려 하지 않아 투자수요를 모으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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