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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오너체제 1년' 성적표는? 지난해 김상훈 대표 취임, 실적은 '지지부진'...내부정비 등 '분주'

장소희 기자공개 2014-03-18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7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경영을 시작한 부광약품이 첫 성적표를 받았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약가인하의 후폭풍을 어느 정도 이겨내고 있는 반면 부광약품은 오너 체제 정비 등 내부 추스르기에도 버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1308억 원의 매출액과 2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 2012년(1475억 원)에 비해 11%나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광약품은 2012년 4월 약가인하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실적감소가 예견됐다. 2010년 당시 보건복지부의 '약제급여 개정안'에 따라 주력 제품 가격을 자진 인하했기 때문이다.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캡슐'과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정'이 이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최근 5년 간 최저 매출액(1012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진해거담제 '액시마'와 알레르기약 '아젭틴'도 약가인하 대상 품목으로 선정돼 실적 감소는 계속될 수 밖에 없었다. 가까스로 2012년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는가 싶었지만 지난해 다시 한번 고꾸라진 모양새다.

제약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부광약품이 오너경영으로 전환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평한다. 새로운 업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오너경영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간 전문경영인 체제에만 익숙했던 내부 조직을 정비하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약가인하와 더불어 제약업계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오너 2세 체제로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는 9년 간 회사를 이끌어온 대표이사가 교체되고 조직이 자리잡기에도 부족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김동연 회장의 장남 김상훈 부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창립 40년만에 처음으로 오너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창립 초기에는 김 회장과 공동으로 창업에 나선 최고경영자(CEO)를 내세워 회사를 일궈왔고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 9년 간은 이성구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부사장은 2004년 부광약품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오긴 했지만 대표이사로서 자리를 잡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제품의 가격인하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많은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를 기점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지만 자금력이 있는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은 거의 어렵다"고 말했다.

그나마 부광약품은 기업공개(IPO)에 나선 관계사들을 통해 바이오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12년 11월 28억 원을 투자해 안과질환 바이오업체 '아이진'의 지분 7.8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넥스 시장 상장에 성공한 아이진과 부광약품은 향후 공동 연구 개발 등으로 관계를 확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성구 전 대표가 창업한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안트로젠'도 부광약품의 바이오 진출에 힘을 실어주는 곳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올해 상반기 내에 상장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여 부광약품이 투자한 지분 24.7%에 대한 시장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구주매출도 가능해서 자금 확보 길도 열려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관계사인 안트로젠에서 개발한 지방유래 줄기세포 개발이 완료돼 식약청으로부터 제품허가를 얻고 현재는 보험약가 심사 중에 있어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그 밖에도 자체 신약개발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고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 2개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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