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앤컴퍼니, 적대적 M&A 가능성 김승호씨 경영참여 공식화 vs 사측 황금 낙하산 주총안건 상정
김세연 기자공개 2014-03-25 08:16:08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1일 1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발원사 제조업체 우노앤컴퍼니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단순 투자자였던 재미교포 사업가 김승호씨가 최근 지분율을 늘리며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위임장 대결 등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은 정기 주총 이후 임시주총 등을 통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노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김승호씨는 올 들어 10억 여원을 투자해 보통주 22만 2151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했다. 보유지분율은 지난해말 8.54%에서 10.26%로 높아졌다. 지분율만 놓고 보면 기존 최대주주인 김종천 대표의 지분율인 10.08%를 넘어서는 규모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11월 우노앤컴퍼니 지분 5.0%를 확보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초기투자 당시 김 씨의 투자목적은 단순 투자로 회사측도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며 별다른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 지속적인 매수에 나섰던 김 씨는 지난 2월 김 대표의 지분보다 많은 133만 여주(10.2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보통주 929주(0.01%)를 추가 매수하면서 투자목적을 아예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김 씨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이사회 변경 등 경영참여 방안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그렇지만 김종천 대표의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의 우호 지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3대 주주로 전체 지분의 10.07%를 보유한 에스브이M&A1호투자조합이 김 대표의 우호주주로 분류된다. 김 대표의 특수관계인 8인이 보유한 지분 6.15%까지 더하면 우호지분은 26.3%에 달한다. 반면, 정기 주총에서 김씨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은 8.54%에 그친다. 주주명부 폐쇄 이전 취득한 주권만이 인정돼 올해 취득한 1.72%는 제외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 주총에서 행사가능한 김 대표의 보유 지분이 김씨에 비해 3배 이상에 달한다"며 "총회전 일부 소액주주와의 연대가 가능할 수 있지만 이사회 변경 등 주요 경영참여를 요구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씨 측은 일단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며 "주총을 통한 회사측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회사 측도 주총 안건으로 '황금낙하산' 등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안건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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