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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금호타이어 지분 블록세일 검토 8% 안팎 전망…블록세일 후 우리은행 보유 CB 전환도 추진

안경주 기자공개 2014-03-26 08:51:15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5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일부 지분을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5일 IB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록세일 규모는 최대 8%(1176만여주) 안팎이 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올해 2분기 중에 매각 주관사를 선정,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블록세일을 통해 1400억~16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과 관련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우리·국민은행 등 다른 채권금융기관과 논의 중에 있다"며 "현재 검토 단계로 세부안이 확정되면 채권단 안건으로 부의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지분 50%를 보유 중에 있다. 산업은행 18.51%, 우리은행 12.51%, 국민은행 5.58% 등이다. 채권단 외에도 국민연금(7.93%), 박삼구 회장 및 금호 계열사(9.83%) 등이 주요 주주다.

채권단이 블록세일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투자금 회수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현재 CB 1000만 주를 보유 중이다. 당초 우리은행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논의해 CB를 보통주로 전환키로 했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6.37% 증가해 18.1%까지 늘어난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아 CB 전환이 어려운 상태다. 현행 은행법상 타법인 지분이 15%를 넘기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연결 재무제표에 영향을 받게 된다.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예외로 규정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에 있지만 경영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CB를 전환해 우리은행이 지분율을 늘려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불허한 상태다.

따라서 채권단은 블록세일을 통해 지분율을 낮춘 후 우리은행의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블록세일 검토는 우리은행의 CB를 보통주로 전환하기 위한 전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에 나선 건 7개월여 만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9월 투자금 회수의 일환으로 금호타이어 지분 9%가량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했다.

채권단은 당시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과 국내 증권사인 KDB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동시에 관련 지분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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