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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사옥 매각 '원점'으로 지난달 31일 우선협상 기간 종료…'임차인리스크' 해소가 관건

송광섭 기자공개 2014-04-04 08:46:07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추진해 온 남산 LG유플러스 사옥 매각이 6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제이알투자운용이 계약 기간 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원매자를 다시 찾아야 할 상황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LG유플러스 사옥 매각을 위한 제이알투자운용과의 우선협상 기간을 종료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이 계약기간인 지난달 말까지 투자자모집에 실패하는 바람에 매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협상 기한을 연장할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재선정할지 향후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알자산운용이 자금모집에 실패한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협상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자금 모집에 나섰다. 올해 1월에는 국토교통부에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영업 인가를 신청했다. 당시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매매가격은 2080억 원으로, 기관자금과 대출로 절반씩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LG유플러스를 대신할 신규 임차인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향후 매각 절차를 검토 중"이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매각 작업을 전면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임차인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매각 계획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부동산펀드를 설정하고,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출자 받아 이 빌딩을 1635억 원(평당 1300만 원)에 사들였다. 7년 만인 지난해 10월 자금회수를 위해 신영에셋과 삼일회계법인을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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