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클럽' 포스코건설, 순익 '반토막' 왜? 브라질 CSP 실적 견인... 환차손 등 금융·기타영업외비용↑
김시목 기자공개 2014-04-07 10:3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1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업황 침체에도 불구 지난해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며 두드러진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해외 사업 환차손 등의 금융비용과 기타영업외비용이 급증한 탓에 순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핸 연결기준 매출액 10조 1552억 원, 영업이익 44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38% 증가한 수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795억 원으로 집계됐던 전년 대비 47% 줄어든 1472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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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의 지난해 실적 호조는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과 적절히 분산된 사업포트폴리오 덕분이다. 포스코건설은 50% 내외의 안정적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플랜트 30%, 건축 29%, 에너지 21%, 토목환경 10% 등 공종별 매출이 고루 나눠져 있다. 다양한 사업구조 덕분에 리스크 관리가 용이한 셈이다.
또한 포스코건설이 2011년 수주한 5조 원 규모의 브라질 CSP(Companhia Siderurgica de Pecem) 공사가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일관제철소 설립 공사인 이 프로젝트는 현재 공정률이 5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대의 벽을 넘지 못하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4%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3%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4분기 수치만 제외하면 약 5%로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의 당기순익은 금융비용과 기타영업외비용이 급증한 탓에 급감했다. 금융비용은 2741억 원에 그쳤던 전년 대비 크게 불어나며 357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영업외비용 역시 489억 원에 머물렀던 전년 대비 급증, 172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발생으로 인해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며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 흔히 겪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관련 비용 지출에 환차손 외에도 청라국제업무지구 등의 손실금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한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을 포함한 8개 건설출자사들은 무기한 지연되고 있는 청라국제업무지구에서 재무적 출자사(FI)의 풋옵션 행사로 인해 3000억 원 규모의 손실금을 떠안았다.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관련 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순이익률은 1.4%에 그치며 3.2%를 기록한 전년에 비해 1.8%p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팔기는 더 많이 팔았지만, 실제로 주머니에 남는 돈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한편 지난 달 31일 공개된 보수 연봉에서 올해 물러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사장)은 12억 3000만 원을 수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유광재 대표이사, 안병식, 이동만, 시대복 이사가 6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등기이사는 총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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