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엔지, '흑자전환' 정상화 시동 거나 ‘부실’ 메락 발전소 준공 완료... 부채비율 상승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4-04-09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7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자회사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부채비율은 재무구조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액 1조 566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50억 원으로 집계되며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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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니어링의 수익성 개선은 해외 부실 사업장인 인도네시아 메락 화력발전소 프로젝트가 지난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사도급액 1922억 원 규모의 메락 화력발전소 사업은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포스코엔지니어링에 대규모 손실을 안기던 프로젝트였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은 메락 화력발전소 등 해외 부실 사업장이 준공된 결과"라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치던 사업장이 정리된 만큼 더 이상의 실적 악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매년 치솟던 원가율은 해외 부실 사업장의 준공이 완료되면서 94.2%를 기록, 전년(98%) 대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2년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서는 양상을 띠고 있다. 2012년 마이너스(-) 4%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를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이 2010년 이전까지 각각 80%대, 7~8%대이던 때와 비교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포스코엔지니어링 측은 메락 화력발전소와 같은 해외 악성 사업장이 지난해 정리됐고, 해외 신규수주를 선별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 사업에 대한 비싼 학습효과 이후 신규 물량에 대해서는 수익성을 최우선 고려한 수주 전략을 펼쳤다"며 "지난해와 올해 초 수주한 사업장들이 2분기 이후 반영되기 시작하면 영업이익률과 원가율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매년 증가하는 부채비율이 향후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 162.5%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매년 조금씩 올라 지난해 271.3%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정체된 반면 신규 프로젝트 선수금 유입으로 인한 부채 증가 탓이 컸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자산매각, 신규 프로젝트 선수금 유입 등을 통해 현금성자산을 확보해왔다"며 "또 그룹사의 지원사례를 감안할때 리스크 발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올해 경영목표를 신규수주 2조 원, 매출 1조 20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으로 잡았다. 내실화에 초점을 맞춰 양질의 수주 기반 확충, 수익성 향상과 사업수행역량 강화 등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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