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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MDS 직원, 출자 부담금 '1억' 인수금 1500억 중 600억 책임..'위로금+대출금' 활용할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4-04-11 08:29: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0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테크윈이 반도체 부품(MDS) 사업을 종업원 지주회사인 '엠디에스'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소속 임직원들의 출자 부담금 액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부 직원 수를 고려할 때 1인 당 평균 1억 원 상당의 출자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최근 MDS 사업 부문의 자산과 부채 등 사업 일체를 주식회사 엠디에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양도 가액은 1500억 원이다.

엠디에스는 MDS 사업부 소속 임직원들이 출자해 세운 종업원 지주회사다. 시설 관리 용역 전문업체인 '해성산업'이 지분 60%를 출자하고, 나머지 40% 지분에 대한 자본금을 임직원들이 책임지는 구조다. 해성산업는 대주주 지위를 갖지만 단순 투자자 성격이 강하다. 대신 사업 경험이 풍부한 임직원들이 경영진을 꾸리고 주요 사업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엠디에스 대표이사로 삼성테크윈에서 반도체 사업(MMS)을 총괄하고 있는 조돈엽 전무가 내정된 상태다. 조 전무는 광운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테크윈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현재 MMS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MDS 사업부 매각 구조가 종업원 지주회사 인수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임직원의 출자금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직원들은 양수대금 1500억 원 중 40%에 해당하는 600억 원을 책임져야 한다. 현재 MDS 사업에 종사하는 임직원은 총 6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직급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나겠지만 임직원 1인 당 평균 약 1억 원을 출자해야 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삼성 브랜드를 버려야 하는 탓에 기존 임직원들의 이탈도 예상된다. 참여 인원이 줄어들 경우, 1인 당 책임져야 할 출자 부담 액수 역시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삼성테크윈은 MDS 사업부 소속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6000만 원 이상의 위로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금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액수다. 결국 임직원들은 우리 사주를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받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현재 위로금 액수를 두고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양도 완료 시점에 (엠디에스로) 이동할 직원 수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은 이달 30일 모든 사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MDS 사업부 매각 자금은 감시장비와 에너지 장비 등 기존 핵심 사업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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