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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1고객 5PB' 1년 성과는 맞춤형 팀 서비스로 관리자산 50% 이상 증가

김기정 기자공개 2014-04-16 08:21: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0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지난해 '맞춤형 팀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로 관리자산이 50% 이상 느는 등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특성에 따라 각자 주특기가 있는 최대 5명의 PB가 하나의 팀이 돼 한 명의 고객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고객 만족도를 끌어낸 이유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23개 PB센터의 관리 자산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8000억 원 수준이었던 관리 자산은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4300억 원이 늘어 현재 1조 23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도입한 '맞춤형 팀 서비스'가 성과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맞춤형 팀 서비스는 최소 3명에서 최대 5명의 PB들로 구성된 팀이 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대다수의 증권사 PB센터에서는 PB 한 명이 한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팀은 고객의 특성에 맞게 꾸려진다. 예를 들어, 물려줄 자산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불리고 싶은 고객이 있다면 세무 전문 PB, 파생상품 전문 PB, 펀드 전문 PB가 한 팀이 돼 그 고객을 관리하는 식이다. 각각의 PB들은 세무, 주식, 채권, 파생상품, 펀드, 부동산 등 자신만의 주특기를 가지고 있다. PB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본사가 마련한 주식전문가과정, 외환파생전문가과정, IB전문가과정 등을 한 달에 최소 2~3번 이상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신영증권은 맞춤형 팀 서비스를 도입했다. PB 한 명만이 한 고객을 관리할 때에는 그 PB가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맞게 고객의 자산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특정 PB가 주식에 강점이 있다고 해서 안정지향적인 고객에게 주식을 추천하는 것은 진정한 자산관리 영업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제대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이면에는 중소형사가 가진 한계도 작용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대형사처럼 TV광고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간판만 보고 고객들이 찾아오는 증권사도 아니다"라며 "입소문으로 고객이 찾아오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고객 관리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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