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팔도, 공정위에 4월말 신청키로..투명성 확보· 기업가치 제고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4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대상그룹, 농심그룹, 하이트진로그룹 등에 이어 국내 대표 음식료그룹 중 한 곳인 한국야쿠르트그룹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배구조를 정비해 기업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14일 음식료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그룹은 이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 신청을 하기로 했다. 한국야쿠르트그룹의 최상위 지배법인인 '팔도'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구조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금융지주회사 포함)는 총 127개였고, 한국야쿠르트그룹은 국내에서 128번째 지주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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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지주회사로 전환할 '팔도'는 작년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은 5969억원이었고 주요 자회사(팔도가 1대주주인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은 3507억원이었다. 지주비율(자회사주식가액합계액/자산총액)은 58.75%로, 50%가 넘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갖추게 됐다.
팔도는 지난 2~3년간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에 정지작업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팔도는 2012년 한국야쿠르트 지분을 14.09%에서 40.83%로 늘리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를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충족했다. 아울러 비락을 비락과 비락자산으로 분할한 뒤 비락자산을 흡수합병했다. 또 비락을 한국야쿠르트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 소유구조를 지주회사에 맞게 정비해 왔다.
팔도는 라면, 음료제조, 그리고 운송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그룹의 최상위 지배법인이다. 지난해 323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산은 6000억원에 육박하고 한국야쿠르트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지분(40.83%)을 갖고 있다.
팔도를 포함한 한국야쿠르트그룹의 총 자산은 약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 전환 신청을 할 팔도는 지난해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5969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고 한국야쿠르트는 9858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 이 외 다른 계열사 자산도 5000억원에 육박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기업 투명성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그룹은 사전에 지주회사 전환 정지작업을 벌여 왔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다.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보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플러스자산운용을 지주회사 전환 2년 안에 매각해야 한다. 한국야쿠르트그룹은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정해진 시간 안에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주회사는 자회사 이 외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못해 팔도가 메디컬그룹나무 보유지분 등을 매각해야 한다. 다만 이런 거래는 소액의 금액이어서 지주회사 전환 이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 분위기의 한국야쿠르트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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