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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 성장 '견인차' 될까 전국 7개점포 운영, 점포당 매출 900억 원 육박...'얼리인 얼리아웃' 전략 효과↑

신수아 기자공개 2014-04-17 09:2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지난해 연매출 6000억 원을 넘어서며 영업 규제와 출점 제한으로 발이 묶인 이마트의 '효자'로 떠올랐다.

15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연매출 6272억 원을 기록하며 2012년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며 71억 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이마트의 별도 사업 부문으로 운영 중이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용인 구성점을 시작으로, 인천 송림점, 대전 월평점, 부산 서면점, 대구 비산점, 안산점, 천안아산점 총 7개점이 영업 중이며, 올 8월에 양산웅상점, 9월에 수원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전국에 단 7개의 매장이 영업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개별 점포당 약 890억 원의 연 매출을 올린 셈이 된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트레이더스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지는 업태로 직수입품·의류·가전 등 직소싱 상품을 위주로 전시하며 20대~30대 잠재수요를 공략하는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 영업수익성 추이

이 관계자는 "얼리인 얼리아웃(Early-in-early-out)으로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해서 연중 상시 저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비수기 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며 △빠른 상품 회전율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얼리인 얼리아웃 전략이란 상품구성을 크게 기본상품, 시즌상품, 유행상품으로 구분하며 기본 상품을 제외한 시즌상품을 일반 할인점 보다 2~3개월 정도 먼저 입점 시키고, 시즌 전후로 철수 시키는 영업방식을 지칭한다. 이는 창고형 할인점의 모태가 됐던 '코스트코'가 차용한 전략으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기존점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며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2012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71억 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2년 천안아산점 오픈을 마지막으로 2013년에는 추가 출점이 없었다"며 "기존 점포들이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모두 손익분기점이 넘어서며 수익성이 크게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는 일부 점포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서며 가파르게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스_대형마트시장점유율 변화추이

이처럼 선전하고 있는 트레이더스가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대형마트사업은 부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3년에는 내수소비의 위축 뿐 아니라 연초부터 시행된 의무휴업일제로 대형마트 사업의 매출이 위축됐다"며 "여기에 신규출점도 제한된 상황이 이어지며 새로운 업태에 대한 고민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2개 점포만을 신규 오픈했으며,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1500억 원 규모) 감소했다. 출점 위축과 신규 업태의 등장으로 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년 사이 33.1%에서 29.4%까지 4%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업 규제와 출점 제한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이마트 사업에 트레이더스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트레이더스 서면점·송림점·비산점은 기존 이마트 점포를 트레이더스로 바꾼 경우다. 본래 적자 점포였던 3개점은 트레이더스 전환 후 흑자 점포로 거듭났다.

앞선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구색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지만 창고형 할인점의 경우 소비자 선호도가 1등~2등인 제품 위주로 판매할 뿐 아니라 병행수입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와 가장 맞닿아 있는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레이더스의 경우 매장 관리 비용과 마케팅 비용도 낮아 수익성도 높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지속적인 출점은 물론 적자 점포의 트레이더스 전환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앞선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상 추가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점포의 수익성 제고는 성장의 또 다른 해답"이라며 "기업형슈퍼마켓(SSM)도 골목 상권 이슈로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창고형 할인점이 대형마트 성장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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