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다 유럽…신흥시장은 동남아 유망" [자산운용사 CIO 설문]⑧ 해외투자 유망 지역은?
박상희 기자공개 2014-04-25 08:19:00
[편집자주]
투자시장의 큰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 기관투자가의 상징인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대상으로 매 분기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투자유망 지역과 상품에 대한 컨센서스를 기록하고 분석하고 전망해 본다. 투자의 물결이 흘러갈 궤적을 미리 가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사 CIO는 향후 서유럽과 동남아시아 증시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시장 중에서는 미국보다 유럽이 더 투자유망하다고 예상했고, 신흥국 중에서는 동남아를 최고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해외 채권의 경우 서유럽과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으로 투자 유망한 지역이 골고루 거론됐다.머니투데이 더벨은 신개념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정보서비스 'theWM' 창간을 기념으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 30명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모두 21개 운용사 CIO가 참여했다.
향후 1년 간 투자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해외 증시로 자산운용사 CIO가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서유럽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였다. 최대 3개까지 복수응답이 가능했는데, 서유럽과 동아시아(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가 각각 10표(23%)로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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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지역의 증시 투자유망 선호도는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인도와 미국 및 캐나다가 각각 6표(14%), 5표(12%)를 얻었다. 러시아 및 동유럽은 4표(9%)를 얻었고, 중국과 일본은 각각 3표(7%)씩 획득했다. 호주 및 뉴질랜드는 이보다 1표 적은 2표(5%)를 얻었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중심이던 증시 쏠림 현상이 동남아 등 신흥국 증시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형펀드는 23주 연속으로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지난 6개월 간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2주 간 순유입세로 돌아서는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유망도는 서유럽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한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고 금리 상승기 진입 관측이 나오는 등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을 마쳐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 반면 유럽은 여전히 회복 국면에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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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채권의 경우는 선진국과 신흥국시장이 고른 선호도를 보여 쏠림 현상이 주식시장에 비해 덜한 모습이었다. 역시 3개 복수응답이 가능했는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지역은 동남아시아였다. 7명(19%)의 CIO가 동남아지역 채권을 투자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서유럽과 인도가 각각 6표(16%)를 얻으며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 등 중남미는 5표를, 호주 및 뉴질랜드는 4표를 획득했다.
중국이 3표(7%)에 그치며 신흥국 중에서는 투자유망도가 낮은 것으로 인식됐고, 러시아 등 동유럽과 중동 지역은 각각 1표(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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