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동부生, 자산건전성 빨간불…영업이익률 '취약'[FY2013 경영실태평가]400억 PF대출 회수불가 탓…금융당국 "현장검사 실시"
안영훈 기자공개 2014-04-21 13:59:06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생명의 자산건전성 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2013 회계연도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동부생명의 부실자산비율은 '보통' 판정과 '취약' 판정의 경계선에 자리했다.동부생명이 부실자산비율 항목 평가에서 '취약' 판정을 받았다면, 동부생명은 23개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RAAS 평가에서 우리아비바·KDB생명과 함께 취약 판정 최다사로 분류될 뻔 했다.
◇ 동부생명, 취약 판정 줄이기 대세 '역주행'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의 RAAS 취약 판정은 총 24개로, 전년 대비 10개가 줄었다. 반면 2012 회계연도에 RAAS 변액보증리스크비율 항목 평가에서만 취약 판정을 받았던 동부생명은 지난해 변액보증리스크비율과 영업이익률 항목 평가에서 취약 판정을 받았다.
동부생명의 지난 2012 회계연도 영업이익률은 1.47%로, 대형 생명보험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취약 판정 기준선인 RAAS 3등급 기준선은 상회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부생명의 영업이익률은 RAAS 3등급 기준선을 밑도는 -0.18%를 기록했다. 지분증권의 손상차손 인식기준 강화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감독 당국은 지분증권의 평가가치가 취득원가보다 30% 이상 떨어지거나 6개월 이상 취득원가를 밑돌면 손상차손으로 인식토록 했다. 이로 인해 동부생명은 지난해 전년 대비 64% 증가한 3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률({당기순이익/(총수익-투자영업비용)}*100) 항목 평가에서 취약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은 5.53%로, 2012 회계연도 대비 3.99%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3등급 기준선에는 못 미치면서 2년 연속 취약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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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판정 8개 항목 중 6개 항목 지표 악화
동부생명은 지난해 RAAS 10개 항목 평가에서 변액보증리스크비율과 영업이익률을 제외한 8개 항목 평가에서 보통 이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장성 판매 확대로 위험보험료가 증가한 손해율과 유동성 항목 평가를 제외한 6개 항목의 평가 지표는 2012 회계연도 대비 모두 악화됐다.
자본적정성 평가 항목 중 가장 중시되는 지급여력비율은 전년 대비 88.14%포인트나 감소했고, 부실자산비율도 0.96%로 전년 대비 2배나 늘었다.
특히 투자리스크 부문 세부 평가 항목이자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부실자산비율의 경우 동부생명은 업계 평균치 0.16%를 크게 상회했고, RAAS 3등급 기준선에도 거의 근접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동부생명에 대한 RAAS 현장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부실자산비율 급증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며 "동부생명은 400억 원 규모의 PF 대출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기존엔 고정과 회수의문으로 분류했지만 지난해 말 결산에서 PF 대출의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 이를 추정손실로 재분류했고 이 과정에서 부실자산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동부생명의 부실자산비율의 분모인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5조1270억 원으로, 전년도 4조9093억 원 대비 4.4% 증가에 그쳤다. 반면 분자인 가중부실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4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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