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타워' 시행사 롯데물산, 자금조달 꼬이나 스미토모미쓰이은행과 2000억 시설자금대출약정, 전략변화 '관심'
문병선 기자공개 2014-04-23 08:26:11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1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월드타워 시행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이 작년말 일본 스미토모미쓰이은행과 2000억 원 규모의 시설자금대출약정을 맺었다. 그동안의 조달 전략과 판이한 성격의 자금으로, 롯데물산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비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21일 롯데물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막대한 공사비가 소요되는 롯데월드타워(사진) 공사비 자금 조달 방식을 회사채에서 은행권 크레딧라인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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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은 롯데쇼핑 및 호텔롯데와 함께 서울 잠실에 123층 555m의 롯데월드타워와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을 개발하고 운영할 시행사다. 최소 3조5000억 원의 총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롯데물산 부담분은 이 중 약 2조 원에 달한다. 롯데물산 내부자료에 따르면 2013년까지 1조1500여억 원이 투자됐고 아직도 최소 9000억 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롯데물산은 지금까지 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이 자금을 조달해 왔다. 작년말까지 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특수관계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약 1000억 원을 차입한 것을 빼면 지금까지 은행 차입금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으로부터 빌린 400억 원이 전부다.
주로 자체 신용을 통한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오던 롯데물산이 작년말 새롭게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2000억 원 상당의 크레딧라인을 개설했다는 건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우선 시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신용으로 막대한 공사비를 조달하는 건 쉽지 않아 대부분 파이낸싱을 일으켜 자금을 조달한다"며 "3조5000억 원가량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를 회사채 발행이나 기업어음(CP) 발행 만으로 조달하기에는 처음부터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실제 지난해말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는 했지만 수요예측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여러 사고가 이어지면서 공사 일정 연기 가능성이 불거져 회사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초기엔 없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선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보이고 전체적으로 자금조달 전략이 꼬이는 거 아닌지 생각이 든다"며 "그룹 차원에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 5월 월드타워 저층부 3개동 조기개장을 노리고 시설자금대출약정을 맺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기개장이 이뤄지면 분양 수익이 들어온다. 보통 시설자금대출약정은 분양수익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곤 한다. 지난해 스미토모미쓰이은행과 시설자금대출약정을 맺을 때 올해 5월 조기개장이 이뤄지면 개장일에 맞춰 대출금을 상환하는 전략을 짰을 거라는 추측이다.
은행권 다른 관계자는 "시설자금대출약정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격의 자금으로 일반적으로 분양수익으로 대출을 끄곤 한다"며 "시공사(롯데건설)가 책임분양 또는 신용보강 약정을 맺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시설자금대출약정을 맺었으나 아직 대출을 실행시키지 않았다"며 "차입을 염두에 두고 약정만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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