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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시총 원하는 NS쇼핑, 현실은 '쉽지 않네' 상반기 순익 400억 이상 돼야..이달 중순 주관사 선정

한형주 기자공개 2014-05-09 15:00:31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7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NS쇼핑이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사측은 내심 1조 원가량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같은 가격 눈높이에 부응하려면 올해 당기순이익이 800억 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일 각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지난 2일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발행사 측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으로 8000억~1조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밸류에이션에 맞추려면 그만큼 피어그룹(비교대상 기업) 주가 및 주가수익비율(PER) 또는 상장 준비 기업의 이익이 받쳐줘야 한다. 유사기업 주가가 현 상태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남은 관건은 NS쇼핑의 실적 추이다.

업계에선 홈쇼핑업체 평균 PER를 감안시 NS쇼핑의 상반기 순이익이 최소 400억 원대는 나와줘야 1조 원 내외의 밸류에이션 산출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다. NS쇼핑의 상장 시점이 올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측이 연내 상장 계획을 고수한다면, 기업실사와 상장심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빨라도 연말쯤에야 증시 입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NS쇼핑과 주관사는 올 상반기 순이익을 연환산(*2)한 올해 예상 이익을 공모가 결정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NS쇼핑의 비교대상 기업으로는 코스닥 상장사인 GS홈쇼핑과 CJ오쇼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홈쇼핑 등이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평균 PER 약 15배에 20~30% 할인율을 적용, 시총 1조 원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800억~1000억 원의 순이익이 도출된다. 따라서 NS쇼핑의 상반기 이익 규모가 400억 원을 웃돌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NS쇼핑의 지난해 순이익은 546억 원. 경우에 따라선 발행사가 상장 당해연도와 직전년도 2개년 순이익 평균을 비교가치 산정에 반영하기도 하지만 NS쇼핑에겐 이런 방법이 불리할 수 있다. 전년도 실적과의 산술평균 값이 800억 원대에 이르려면 올해 순이익이 1000억 원 이상은 나와야 하기 때문.

일례로 지난해 IPO 시장 최대어였던 현대로템도 전년도 실적을 배제한 당해 이익만으로 희망 공모가를 산정해 상장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택하려면 발행사가 거래소와 투자자들에게 올해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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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업계 일각에선 NS쇼핑이 PER 외에 EV/EBITDA(기업가치/상각 전 영업이익) 배율도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까운 예로 2010년 상장한 동종업체 현대홈쇼핑의 경우 PER와 EV/EBTDA를 동시 적용해 밸류에이션을 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업종 평균 EV/EBITDA 7~8배와 NS쇼핑 EBITDA 약 790억 원을 감안해도 사측이 올해 두드러진 이익 개선세를 보여야 한다는 결론엔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NS쇼핑의 경우 국내 홈쇼핑업계 상위권인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에 비해 외형이 상대적으로 작아 PER 등 비교가치 평가 방식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기에도 무리는 있어 보인다"며 "공모가 눈높이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선 올해 이익과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NS쇼핑 기업공개(IPO)는 기본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하림그룹은 2012년 NS쇼핑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목적으로 우리블랙스톤PE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NS쇼핑 지분 22%를 약 1100억 원에 팔았다.

당초 FI들과 계약한 상장 시점은 오는 2015년이었지만 NS쇼핑을 비롯, GS홈쇼핑과 CJ오쇼핑 등 피어그룹의 실적과 주가흐름이 양호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장이 100%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도 공모 규모는 300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구조에 신주모집이 포함될 경우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단 유통주식 수(336만 9600주)가 적어 상장을 앞두고 액면분할을 실시할 전망이다.

NS쇼핑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를 선정, 해당 증권사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 선정 및 킥오프 미팅은 이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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