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삼양홀딩스 '자회사 부진' 넘어설까 [발행사분석]풍부한 기관 수요 예상...분할 이후 실적 부진이 약점
이승연 기자공개 2014-05-12 07:00: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8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AA-·안정적)가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AA급으로 풍부한 기관 수요가 예상되지만 지난 2011년 분할 이후 곤두박질 치는 실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내달 중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7월 만기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서다. 차환될 채권의 발행 금리가 4.23%. 7일 기준 삼양홀딩스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가 3.10%인 점을 고려하면 차환 발행을 통해 이자비용을 1% p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A-등급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지만 지난 2011년 분할 이후 삼양홀딩스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 모집에 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홀딩스(舊 삼양사·AA-)는 2011년 11월 1일 부로 사료, 화학, 식품 등 주요 사업부문을 (주) 삼양사로 인적분할하고, 의약사업부문은 (주)삼양바이오팜으로 물적분할했다. 삼양홀딩스는 존속법인으로 무역, 임대사업을 운영하는 그룹의 지주사로 전환됐다.
이후 삼양홀딩스의 실적은 자회사 실적이 반영된 연결 기준 재무제표는 별도 재무제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자회사 실적이 제대로 못 받쳐주고 있다는 얘기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11년 360억 원에서 지난해 말 24억 원으로 떨어졌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012년 이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다른 모습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26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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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이노켐, 삼남석유화학 등 주로 화학 업체들의 부진이 지주사의 실적 저하를 부추겼다. 삼양이노켐은 꾸준히 매출 확대를 이뤘지만 4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영업손실 규모는 534억 원으로 2010년 8억 원 대비 70배 가까이 커졌다.
삼남석유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56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도 79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0억 원 늘어났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부진은 TPA(테레프탈산)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장 증설, 글로벌 경기 위축,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자회사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삼양홀딩스는 배당금 수입, 로열티, 운영수입 등으로 기본적인 운영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 이 밖에 임대수입과 자회사 제품을 유통하는 무역사업 부문으로부터 현금흐름이 보충되면서 자금 운용은 안정적이라는 게 신용평가사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삼양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AA급에 대한 수급을 고려할 때 삼양홀딩스의 투자자 모집은 무난할 것"이라며" 하지만 자회사의 실적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고 지주사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약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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