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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IPO]중책 맡은 전동수 사장, 향후 과제는삼성전자 반도체通...'메모리 1등' 노하우 ICT 접목 가능성

권일운 기자공개 2014-05-09 08:20: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8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부임 6개월 만에 기업공개(IPO)라는 관문 앞에 섰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부를 '세계 1위'로 이끌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장 삼성SDS의 기업가치를 제고시켜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전 사장은 반도체라는 '한 우물'만 파 왔다. 입사 이후 10년 가까이 삼성전자 D램 설계팀에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후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을 거쳐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를 이끌었다.

반도체 분야에만 종사해 온 전 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SDS로 적을 옮겼다. IT기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하드웨어(삼성전자)와 시스템통합(삼성SDS) 업종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점에서 예상 밖의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좌천'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SDS가 8일 전격적으로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사장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지게 됐다. 공모 규모가 조 단위로 거론될 정도인 삼성SDS가 하루아침에 IPO를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전 사장이 삼성SDS 대표이사 취임에 앞서 최고위층과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단 삼성SDS가 발표한대로 연내 IPO를 완료한다면 기업가치 평가의 잣대는 지난해 실적(매출액 7조 468억 원, 영업이익 5056억 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전임자인 고순동 전 사장이 일궈낸 성과다. 지금 당장 전 사장이 실적을 끌어올린다고 가치평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삼성SDS가 발표한대로 IPO로 공모한 자금을 사업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등에 사용한다면 전 사장과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를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거름삼아 삼성SDS를 반도체 시장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강자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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