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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IPO]심화되는 내부 의존도..IPO에서 정답 찾나일감 4조·매출 비중 65%..조달자금으로 해외 등 외부매출 확대나설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4-05-09 08:10:06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8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심화되고 있는 그룹 내부거래 의존도를 낮추는데 기업공개(IPO)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 속에서도 그룹 내부 거래가 꾸준히 늘어왔다. IPO 시 상장 유입자금을 활용해 해외 사업 등 외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의 그룹 내부 매출 거래액은 최근 4년간 급속도로 증가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부 거래 증가율은 연평균 30%에 달했다. 그 결과 2010년 1조 9332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내부 거래액은 지난해 4조 6158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심화되는 내부 의존도, 상장서 답 찾나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0년 기준으로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44.6%였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65.5%까지 상승했다. 2010년과 지난해를 비교할 때 매출은 62.7% 가량 늘었지만 내부 거래액은 2배 이상 증가한 결과다. 다른 대기업 계열 SI 업체들이 경제 민주화 정책 의제에 따라 내부 거래 규모와 비중을 줄이는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인 셈이다.

삼성SDS의 내부거래 급증은 삼성전자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 본사 내부 일감 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시설 확충에 따라 해외 계열사향 거래도 늘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해외 계열사의 정보화 IT 시스템 구축 서비스 일감을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SDS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조 7992억 원의 일감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해외 자회사 중에는 베트남 법인(Samsung Electronics Vietnam)과 가장 많은 거래를 했다. 내부 거래를 통해 쌓은 매출 실적만 407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 브라질법인(Samsung Electronica da Amazonia) 역시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762억 원어치의 일감을 제공했다.

삼성SDS의 그룹 내부 매출은 향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가 금감원에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 내 분석기관 평가 의견서에 따르면 시스템 구축 등 SI 사업의 그룹 내부 매출은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추정 내부 매출 규모는 1조 8062억 원이다. 유지보수 및 관리서비스 담당 ICTO사업 부문에서도 2017년까지 8500억 원이 넘는 그룹 일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SI 계열사의 내부 거래 급증이 달가울 리 없다. 일감 나누기를 독려하는 정부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SDS는 상장 후 해외 사업 투자를 통해 외부 매출을 늘리면서 이 같은 그룹 의존도 심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상장 자금을 활용해 단순 SI 사업을 넘어서 솔루션과 서비스형 중심의 글로벌 ICT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 신기술을 확보해 통신과 리테일, 헬스케어, 교육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인수합병(M&A)과 사업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한 외부 매출 확대로 그룹 의존도를 줄여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I업계 관계자는 "해외 IT 프로젝트 발주시 상장 여부가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삼성SDS도 해외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기업공개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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