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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분기 영업이익률 최저 'PMX 여파'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재고손실 규모 커져

강철 기자공개 2014-05-13 08:39:43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2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기동(Copper) 가격의 하락에 따른 메탈 로스(metal loss)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자회사인 PMX 인터스트리(이하 PMX)의 재고자산을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매출원가가 상승한 결과다.

풍산은 12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58억 원, 영업이익 187억 원, 순이익 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3.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기동 가격 헤지(hedge) 과정에서 120억~130억 원 상당의 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순이익 감소폭(7.9%)은 크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은 2.7%다.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풍산은 2012년 1분기 이후 매분기 4.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6.9%를 달성하기도 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억 원 밑으로 떨어진 것도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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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여파로 전기동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재고 손실(metal loss) 규모가 커졌고,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2013년 1분기 톤당 9000달러를 상회하던 전기동의 가격은 이후 하락을 거듭했고, 올해 1분기 7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품 판매 시점의 가격이 원재료 매입 시점의 가격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재고 손실과 함께 동판, 동관, 주화(소전) 등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100% 자회사인 미국 PMX가 적자를 낸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PMX는 1분기 약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재고자산평가충당금을 매출원가에 반영한 결과다.

풍산 관계자는 "3월 들어 전기동의 가격이 급락하다보니 전체적인 매출 규모가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타격을 입었다"며 "PMX의 재고자산충당금의 경우 향후 전기동 가격이 반등할 경우 이익으로 환입되기 때문에 1분기 수익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풍산의 영업이익 저하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기동 가격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3월 전기동 가격 급락분이 2분기 재고 손실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기동의 국제가는 지난 4월 톤당 7000 달러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 들어서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순이익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영업외이익으로 전기동 가격의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상쇄하는 등 수익 관리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익성이 높은 방산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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