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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1위 제주항공, '국제 노선' 확대 잰걸음 실족 호조 불구 국내 노선 점유율 하락...수익 다변화 전략

양정우 기자공개 2014-05-19 10:10: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5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국제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국내 노선을 둘러싸고 항공업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중국 정기 노선 운수권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중국 노선을 기존 45개에서 62개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정기 노선은 국토부가 항공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배분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국내 LCC들은 지난 13일 신청 막판까지 눈치 작전을 펼쳤다. 국토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이달 말 배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인천-칭다오 △인천-옌타이 등 2개의 중국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중국 노선을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제주항공은 다양한 네트워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LCC로 거듭나려고 한다. 지속적으로 신규 시장 개발에 투자하며 신규 정기 노선을 개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다수의 국제 노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둬냈다. 매출액(1187억 원)과 영업이익(49억 원)은 각각 14%, 58%씩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597억 원에 달하던 결손금도 53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자본잠식률을 50% 아래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노선 시장점유율이 뒷걸음질을 쳤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김포-제주·제주-김해·제주-청주 노선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1.3~2%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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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선의 경우는 LCC 사이에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LCC의 국내 노선 분담률은 전년보다 4.4%포인트 상승한 48.2%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객의 절반 정도가 LCC를 이용할 만큼 파이가 커졌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도 한층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국제 노선으로 눈길을 돌렸다. 지난해 LCC의 국제 노선 분담률은 9.6%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1% 상승한 수치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들은 국제 노선 분담률이 국내 노선과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국제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외 LCC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방한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정 노선에서 규모의 경제성을 갖춰 합리적인 비용구조도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측은 "해외 LCC의 한국 취항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이고 유연한 노선 운영 전략을 가다듬어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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