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김종운 메트라이프 사장의 '미래 경영'[FY2013 CEO성과평가]③ 업계 2위 9.6점 획득…단기성과 대신 유지율 제고·수익성 회복
안영훈 기자공개 2014-05-23 08:51:09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0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9년부터 메트라이프생명 경영을 책임져 온 김종운 사장(사진)이 2013 회계연도 CEO 성과평가에서 9.6점을 기록했다. 평가대상 상위 9개 생명보험사 중 2위에 해당하는 점수로, 김 사장은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9.8점)과 함께 유일하게 9점대 점수를 받은 CEO가 됐다.◇ 불확실한 시장환경 대비 갖춘 재선임 첫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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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12 회계연도 당기순이익(50억 원)의 11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은 CEO 성과평가 수익성 평가항목에서 3점 만점을 받았다. 특히 수익성 평가 세부 항목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전 회계연도 대비 증감폭은 8%포인트에 달해, 업계 평균 증감률 -0.7%포인트를 크게 상회했다.
2012 회계연도에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치부될 수 있지만 메트라이프생명의 수익성 제고에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유지율 제고 효과가 녹아있다.
2012 회계연도에 메트라이프생명의 보험영업·투자영업 손익은 2011 회계연도 대비 14% 증가했다. 하지만 메트라이프생명은 금리 하락가능성에 대비해 금리연동형상품 및 변액보험상품에 대한 최저보증준비금을 경상적인 수준보다 많이 적립했다. 특히 변액종신보험에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최저보증준비금 산출시 사용되는 해지율 가정을 낮췄고, 이로 인해 기존보다 더 많은 최저보증준비금을 부담해야 했다.
이러한 계리적 가정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사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지속적으로 보험계약 유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트라이프생명의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2010 회계연도에 56.8%에서 2012 회계연도엔 64.5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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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 유지율 제고는 미래에도 지속적인 보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최저보증준비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부담이 생기고, 2011 회계연도에 243억 원에 달했던 메트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12 회계연도에 50억 원으로 줄었다.
김 사장은 당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당장 수익을 내기 보단 미래에 대한 준비에 나섰던 것이다. 그 열매는 재선임된 지난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최저보증준비금 전입액 부담이 688억 원 줄어들면서 순이익 회복이란 열매로 돌아왔다.
◇ 옥의 티 '고객만족도'…"민원감축에 역량 집중"
수익성과 함께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성장성 측면에서도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영업기간 축소와 즉시연금 절판마케팅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는 전 회계연도 대비 33% 감소했다. 하지만 메트라이프생명의 수입보험료 감소폭은 26.6%로, 업계 평균보다 양호했다.
단기간에 외형을 늘릴 수 있는 저축성보험 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는 중소형사나 일부 외국계 생보사와 달리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험영업 전략을 고수해 온 덕이다.
김 사장 경영성과 중 유일한 옥의 티는 고객만족도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고객만족도 평가항목인 민원등급 부문에서 3등급을 기록, 1점 만점 중 0.4점이 차감된 0.6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지난 3월 '민원 Early Warning(조기경보)'를 도입하고, 올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민원감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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